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x Aug 30. 2023

[ 육아일기 ] 아이가 태어난 지 어느덧 50일

D+50, 점 점 더 사랑스러운 아이를 보며, ‘나’의 반성

2023. 7. 10.(월),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우리 곁으로 온 아이 그리고 어느덧 50일이 지났다.


오늘은 방콕이가 태어나 우리의 보금자리로 온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그 표현 못할 따뜻한 마음과 뜬금없지만 ‘나’의 반성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 of E, 극 E 끝판왕이었던 나, 방콕이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이 변화했다. 일단 잠이 확 줄었고 집-회사가 일상이 되었다. 이렇게 집돌이적인 행보는 정말이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이 ‘엄청난 일’이 나에게 일어난 것이다.


부모의 마음이라는 게 ‘나’ 자신마저 포기할 수 있는 건가 보다. 이 찡한 마음을 느끼다 보니, 괜히 ‘나’의 부모님의 희생이 대단해 보이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삶이 바뀌고 잠이 줄어도 정말 행복하지만, 내면의 어딘가에서 답답한 마음도 있나 보다. 그래서 내가 예민해진 것 같다.


야심한 새벽, 배고픔을 느끼는 아이가 울음을 보이면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다만, 이 과정을 거쳤는데도 계속 눈물을 보이면, 정말이지 당황스럽다. 그리고 심지어 몇 번은 혼자지만 짜증도 냈다.


아내는 이런 날 보며 짜증 내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아이가 불과 태어난 지 50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감정을 다 느낀다고 한다.


아빠나 엄마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는 아이는 소심해질 수밖에 없다. “소심하고 철이 일찍 든 아이” 개인적이지만 이런 아이들을 보면 가슴 한 켠이 시리다.


어쨌든, 아이에게 짜증을 부리지 않기를 항상 다짐하며 반성 또 반성한다.





아들, 세상에 빛을 본 지 벌써 50일이 지났네! 아직은 서툰 아빠, 엄마지만 널 향한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단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우리 방콕이를 사랑하고 부족하더라도 이해해 주길 바랄게! 50일 축하한다^^


ALEX

작가의 이전글 회사 안전보건관리의 핵심, 위험성평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