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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Sep 01. 2023

[ 육아일기 ] 새벽을 알리는 아이의 울음소리

D+52 이른 새벽, 방콕이의 성숙한 행동

어제의 피곤함으로 오루 8시 잠들어버렸다. 단잠에 빠져 꿈속을 헤매던 중 희미하게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밖을 나가보니, 아이는 울고 있었고 피로에 쩔어 있던 아내가 분유 먹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보, 내가 애기 분유 먹일게, 여보는 좀 자고 있어.”

“응, 오빠 나는 방에서 좀 잘게.”

“어어 알겠어! 조금이라도 자둬!”

.

.

.


아내가 제조한 분유를 가지고 방콕이 방으로 향한 나는 빠르게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그리고 트림을 시키니 방콕이는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등을 토닥이며 살포시 침대에 눕힌다.


방콕이의 쌔근쌔근 숨 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나도 부족한 잠을 청했다.


30분 뒤 낑낑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고 아이를 보니 뭔가 불편함이 가득했다. 다시 일으켜 안아준 뒤 내 품 안에서 잠을 재웠다. 역시 기상시간은 새벽 4시 인가? 잠에 들지 않았고 거실로 향했다.






불편한 기색을 보였던 방콕이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응시하고 있으며, 나는 웃음으로 답했다^^


50일이 지난 지 2일 아이의 수면 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원래 10시 1시 4시 이렇게 3번을 먹여야 하는데, 12시, 3시 두 번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새벽에 깨더라도 얌전히 누워있다. 이 녀석이 뭔가 상당히 성숙해졌다.


덕분에 5시부터는 ‘나’만의 시간이 생겼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아이를 보며 있었던 여러 일들을 글로 쓰며 보니 벌써 90편 가까이 글을 쓰게 되었다.(물론 육아에 대한 내용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ㅎㅎ)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 삶을 시작 한 지 52일, 아직 많이 서툴기만 하다.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든다. 아이와 함께 우리 부부는 이 또한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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