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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Sep 02. 2023

[ 육아일기 ] 딸꾹질에 대처하는 아빠의 자세

D+53, 고작 딸꾹질에 멘탈이 붕괴되다

방콕이의 저녁 패턴은 씻기, 먹기, 재우기이다. 그렇게 2주 정도 지속적으로 해주니 애기가 적응을 잘한다.


그런데, 이 적응에 변수가 생겼다. 분유를 먹이고 잠을 재우기 전 트림을 시키는데 갑자기 딸꾹질을 하는 것이었다.  밖에 있는 아내를 뒤로 한 채, 아이를 들쳐 안고 토닥거리기 시작했다.


“방콕아 왜 갑자기 딸꾹질을 하는 거니?”

“딸꾹딸꾹~~~”

“아빠가 얼른 멈추게 해 줄게 우쭈쭈 우쭈쭈”

.

.

.


그렇게 10분이 지난 뒤, 당황함이 더 몰려왔다. 딸꾹질은 계속되고 아이가 아픈지 찡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체온조절을 위해 모자도 씌어주고 기저귀도 갈아줬는데 이유가 뭘까? 약간의 짜증과 당황함을 가진 목소리로 아내를 불렀다.


아내는 능숙하게 방콕이를 안아줬고, 곧장 딸꾹질을 멈추고 스르르 눈을 감고 잠을 자기 시작한다.





아내가 나를 불러 이야기한다.


“오빠, 방콕이가 딸꾹질하는 거 당황해하지 말고 딱 3가지만 기억해.”

“어떤 거???”


딸꾹질을 시작할 때 해야 할 것

1.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2. 기저귀를 바꾼다.

3. 모자를 씌워 체온을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고 절대로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해. 아이는 아직 다 자란 게 아니라서 딸꾹질을 일반인들보다 많이 하거든.”





멘탈이 털린 나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음을 깨달았다. 육아대디 쉽지 않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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