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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재영 Apr 08. 2021

새순을 보면

속살 비치는 초록빛 청순함에 눈이 부신다

아직 세속의 때가 묻지 않아 깨끗하다

갓 태어난 생명이 너와 같을까

처음 세상에 얼굴을 내민 새싹처럼 신선하다


만물의 어린 모습이 모두 사랑스럽다 

힘든 삶에 치이지 않아 순수하구나

가녀린 잎새가 아기의 피부처럼 부드럽다

새로 돋아난 너의 모습이 아름답다


꾸미거나 화장하지 않아도 예쁘다

형형색색 곱지 않아도 화사하다

일상의 언어로는 너를 표현할 수 없구나 

단조롭지만 그 무엇보다 화려하다


자신의 모습을 자랑할 만도 한데,

온 듯 간 듯 순간 사라져 버린다

때를 맞춰 유심히 봐야 볼 수 있다

꽃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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