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재영 Jan 01. 2021

말해 보자

아프면 아프다고 하자

아픔이 치유되지는 않을지라도,

힘들면 힘들다고 하자

힘듦의 무게가 줄어들지 않을지라도,


슬프면 슬프다고 하자

슬픔이 가시지 않더라도

괴로우면 괴롭다고 하자

괴로움이 없어지지 않더라도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하자

그렇다고 만나게 되지 않을지라도

그리우면 그립다고 하자

그리움이 달래지지 않을지라도


미우면 밉다고 하자

미움이 사랑으로 변하지 않더라도

싫으면 싫다고 하자

그렇다고 좋아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말은 해보자 그래야 알 테니까

안다고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혼자라는 설움이라도 없어지지 않겠는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말하지 않고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자

말은 하고 알아주기를 기대해 보자

그래야 조금은 덜 쓸쓸하지 않겠는가


주위를 둘러보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을 위해 뭔가 해보자 응원의 말 한마디라도

매거진의 이전글 새순을 보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