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입장에서 바라본 음악 콘텐츠 서비스의 온라인 광고
지하철 출퇴근 시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간, 카페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는 시간..여러분과 항상 함께하는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이 있을 겁니다.
저는 항상 Melon을 씁니다. 정기적으로 결제가 되고 있어서 딱히 신경을 안 쓰고 있었어요. 게다가 가끔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주기도 하고, 제가 매번 듣는 음악이 저의 플레이리스트에 있어서 계속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최근에 생각이 약간 바뀌게 되었는데요, 정기 구독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제가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를 다시 점검하게 되었어요. 알게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이 많아지다 보니까, 정말로 필요한 서비스인지 혹은 다른 서비스 혜택을 이용해 더 저렴하게 이용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멜론 11,990원, 마켓컬리의 컬리패스 4,500원, 쿠팡의 쿠팡와우 2,900원, 네이버 멤버십 4,900원, 넷플릭스 9,500원, 티빙 7,900원, 어도비 프로그램 5만원 이상.... 이렇게 나열해보니 굉장히 많네요! 점검 후 해지한 서비스는 취소선 표시하였어요.)
특히 FLO, SPOTIFY와 같은 서비스가 음악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꽤나 강력한 첫 구독 혜택을 주고 있었고, 온라인 광고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광고를 보다 보니 ‘한 번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의 입장에서 제가 Spotify의 마케터라면 어떻게 해보면 좋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 국내 음악 콘텐츠 서비스는?
아마 국내의 대부분의 사용자는 1개 이상의 음악 콘텐츠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을 것입니다.
국내의 음악 콘텐츠 서비스 중 사용 1순위로 꼽은 서비스 현황을 보면, 유튜브와 멜론이 주도적인 것을 알 수 있어요.
그 외에도 많은 서비스가 있는데, 그중에서 Spotify는 1.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1년에 신규 리스트로 포함)
| 각 음악 콘텐츠 서비스의 강점은?
사용 경험은 아직 유튜브, 멜론 밖에 없어서 한정적으로나마 각 서비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했습니다. (경험이 많지는 않아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한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해외 음원을 많이 보유했다는 점이고, 단점은 국내 음원이 별로 없고, 가격도 비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이용할 의향이 있는 해외 음원 마니아층을 주 타겟 사용자로 잡아야겠습니다. 애플 뮤직도 월 8,900원의 이용권을 가지고 있으나, 이용이 좀 불편하다는 리뷰를 본 것 같아요.(저 역시도 사용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애플 뮤직 사용자의 이동을 유도해서 점유율을 높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이론적인 접근은 실제 광고 집행의 효과와 상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설을 설계해서 타겟 사용자에게 접근해보고, 학습-개선 과정을 통해 효율을 점진적으로 올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음악 콘텐츠 서비스, 어떤 사용자가 이동할까?
제가 사용자로서 생각해 보았을 때, 기존 구독 서비스에서 다른 구독 서비스로 이동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아래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서비스에 익숙해진 사용자를 제외하고, 이동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는 1번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독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법합니다.
1. 구독하는 서비스가 많아져 조금 더 저렴한 서비스를 찾아 나서는 사용자
현재 이용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가 많아졌고, 온라인 광고를 통해 수많은 첫 구독 무료 혹은 100원 혜택을 접하면서 조금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하고 있는 사용자는 한 번쯤은 클릭해보지 않았을까요? 또 사용자는 특정 서비스에 처음 가입하면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학습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2. 좋아하는 음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사용자
특정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는 음원은 특정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어떤 사용자는 국내 음원보다는 해외 음원을 선호할 수도 있겠죠. 특히 요즘에는 취향이 다양해진 것 같아요. 저는 [비긴 어게인]의 팬인데, 방송에서 가수들이 불렀던 노래를 다시 듣기 위해서 유튜브나 멜론에 접속했습니다. 다른 서비스에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면 사용자가 광고를 눌러볼까?
이런 사용자를 후킹 하려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좋을까요?
Spotify와 Apple Music의 광고 먼저 보시죠!
[대표 타이틀]
-Spotyfy : "한 달 무료 체험하기" "지금 구독하기"
-Appe Music : "THE BOYZ의 THRILL RIDE 지금 만나보세요" "7500만 곡의 음악을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Spotify의 광고 이미지와 같은 톡톡 튀는 색감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다른 광고보다 눈길이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Spotify의 트렌디한 분위기가 잘 느껴집니다. (이용하면 뭔가 트렌디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음악 콘텐츠 서비스답게 인스타그램 광고에 음악이 나오는 광고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서 스크롤만 넘겨도 영상과 소리가 재생될 때가 있는데, 그래서 Spotify의 광고에 한 번 더 눈이 갔던 것 같아요.
저는 다른 구독 서비스로의 이동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Spotify의 "한 달 무료 체험하기"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Applu Music 역시 "3개월 무료체험"이라는 문구가 있지만, 이전에 Apple Music을 사용했을 때 불편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무료 사용이 후킹 포인트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Spotify의 "한 달 무료 체험하기"도 다른 음악 콘텐츠 서비스에서도 많이 진행하고 있어서, 여기서 왜 Spotify를 들어야 하는지 한 가지 포인트만 같이 전달되면 강력한 후킹이 될 것 같습니다. Spotify에만 있는 음원 중에 취향이 잘 묻어나는 아티스트를 함께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유입된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구독을 신청할까?
노출된 광고에 관심을 가지고 유입된 사용자를 전환으로 이끌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광고의 랜딩페이지를 보니 "1개월 무료"라는 문구에 눈이 갑니다. 그런데, 그 이후 매월 최소 10,900원이 드는데, 조금 비싸게 느껴집니다. 이미 많은 구독 서비스를 겪어본 사용자라면 1개월 이후 서비스를 종료하고, 다른 혜택을 주는 서비스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후 서비스 비용이 비싸다면 기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점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네요.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면, 사용자가 10,900원을 지불하더라도 후회 않을 편리한 UIUX와 콘텐츠가 있다는 내용이 랜딩 페이지 안에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 사용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내가 Spotify의 마케터라면?
1. "무료 구독" 혜택과 함께 강력한 후킹 포인트를 하나만 넣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슬라이드 광고를 통해 후킹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배너 하나당 한 개씩 반영하여 사용자에게 보여주어도 좋겠습니다. (트렌디하고 편리한 UIUX, Spotify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아티스트와 곡)
2. 광고 랜딩 페이지 안에서도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Spotify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실제 UIUX와 함께 보여주거나, Spotify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를 소개해주는 것을 어떨까요. 매월 10,900원의 구독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구로 사용자가 떠나기 전에, 상단에 배치해서 최대한 첫 화면 혹은 스크롤을 조금만 내려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 함께 이런 콘텐츠 내용을 매월 10,900원임에도 구독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글은 수많은 사용자 중 한 사람인 저의 의견을 담았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충분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잘 기획된 광고로 생각되는 것을 선별하였어요. 여기서 더해서 내가 사용자라면 이렇게 하면 광고를 누르고, 전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포인트를 자유롭게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