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연말, 그래도 나에게 더 친절한 내가 되기를

by 춤추는호랑이

올해 11~12월, 연말에는 모두 바쁘다고 하지만 올해는 유독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각종 논문 작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연차 보고서를 제출하고 연구 행정 처리까지 밀려왔다.


11월에는 감기에 걸려 2주 정도 고생을 했다.


몸이 안 좋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약간 무너지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계약직이 낫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 여러 사람들과 업무 미팅을 하고 협업을 하며 결국은 내세울 수 있는(?) 직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위치가 타인이 나를 대하는 태도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인지했다.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좀 더 안정적이고 높은 위치를 찾았다면 적어도 함께 연구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는 나에게 친절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서울에 있는 한 대학의 전임교원에 지원하여 면접을 봤다.


선배와 친구들의 “지금 내 나이가 대학에서 가장 쓰기(?) 좋은 시기”라는 조언도 교원 자리를 찾아보는 계기가 됐다.



가끔 생각을 한다.


누군가의 불친절이 나에게 동기 부여를 준다는 것을.


업무로 만나는 이들의 불친절이 내가 좀 더 현실을 자각하고 교원 자리를 찾아보게 만든 것 같다.


현재 교원 자리를 찾아보는 것이지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지만.


과하지 않은 불편함과 스트레스는 살아가는 데 동기 부여가 된다. 적당한 수준의 불편함과 스트레스는 개인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다만 문제는 적절한 수준을 지키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오늘도 새벽에 출근하여 정신없는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타인은 내가 통제할 수 없겠지만, 내 자신만이라도 나에게 친절한 내가 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