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인생을 사는 방법
저는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로망이 있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그랬다지요?
몇 년 동안 하나의 관심 분야를 정해서 그 분야에 파고드는 것.
저는 요즘 갑자기 그런 게 하고 싶어 졌어요.
아... 물론 요즘에는 하도 재미있어 보이는 것이 많아서
몇 년 동안 한 가지 주제에 관심을 갖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교수님 박사님... 이런 분들이 한 분야를 깊게 판다고 하잖아요.
저는 가방끈은 긴 편인데 박사가 아니어서, 제 친구들은 저를 고학력자는 아니고 다학력자 라고 놀리거든요
이렇게 하나의 분야를 파고든다고 해서 박사가 되는 것도 아니겠지만
이런 걸 해보고 싶다니... 참 저도 별 재미없는 소위 노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닌지... ㅜㅜ
그렇다면... 저는 요즘 어떤 분야에 꽂혔을까요?
바로 '질문'입니다.
저는 저의 세 번째 인생을 살면서...
(왜 세 번째 인생인지는 차차 말씀드릴게요)
대화를 하다가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대화가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데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두 사람 간의 대화에서만 질문이 중요한 게 아니더라는 것이지요.
하루에도 수백 번씩 저는 저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뭐 먹지?
오늘 뭐할까?
이렇게 질문이랄 것도 없다고 생각된 질문을 하루 종일 저는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좀 더 심오한 질문을 할 수도 있겠지요.
나는 뭘 좋아하지?
나는 무엇을 할 때 제일 행복한가?
좀 더 장기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5년 후 또는 10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너무 심각해지고 있지만... 살아가면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생각하다 보니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에 따라 인생이 바뀌었구나... 깨달음이 있었어요.
제가 <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프로페셔널 시점>에서 얘기하는 시점도
어떻게 보면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잖아요.
내가 상대방이었다면?
내가 보스라면?
10년 후의 내가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질문의 무게가 갑자기 쿵하고 저의 가슴을 쳤습니다.
브런치에서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제가 꽂혀있는 주제를 탐색하는 책리뷰와 글을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