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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 준 Nov 20. 2021

내 작은 도시 속의 또 다른 세계

대한민국에는 얼마나 많은 카페가 있을까? 전국적으로 8만여 개가 넘고 서울에만 1만 8천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카페 수가 많으니 모든 카페를 하나하나 맛보러 다니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행여 하나 남김없이 방문한다 해도 카페 목록의 마지막에 체크할 때쯤이면 어딘가는 문을 닫고 또 다른 어딘가에서는 새로운 카페가 문을 열었을 것이다.


그러니 페이지 수가 한정된 책에 소개할 수 있는 카페는 보잘 것 없을 정도로 적을 수밖에. 사진을 최대한 줄이고 300 페이지 이상으로 볼륨을 맞추면 100여 곳 정도 소개할 수 있을까. 반대로 사진을 좀 넣고 적당한 볼륨으로 소개한다면 30 - 40개 정도는 카페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나저러나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카페 수에 비하면 턱 없이 적은 숫자다.


여행에 대한 갈증도 해소하고 그와 관련된 도시와 카페도 소개할 겸, 브런치북을 발간했지만 아쉽게도 소개하지 못한 카페들이 여럿 있다. 그 말인 즉 소개하지 못한 도시들도 그만큼 더 있다는 뜻이다. ‘내 작은 도시 속의 세계’에서는 가급적이면 한국에 직접 지점을 낸 로스터리나 해외 로스터리에서 원두를 수입하는 공식 디스트리뷰터를 중심으로 소개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 현지인이 직접 운영하거나 적어도 현지 방식을 고수하는 장소만을 골랐으니까.


번외 편에서도 기본 규칙은 동일하다. 다만 한국 토종 브랜드라 하더라도 그 카페가 지향하는 바나 운영 방식이 이탈리아 스타일이나 노르딕 로스팅 같이 그 나라를 대표하거나 그 나라에서 지향하는 방식과 결이 같다면 소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에 8만 여개가 넘는 카페가 있다지만 거대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한국에 직접 지점을 운영하는 해외 로스터리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해외 로스터리에서 원두를 수입해 사용하는 카페도 극소수이다.

이미 대한민국 카페 시장이 포화상태인데 굳이 해외 시장의 커피까지 가져와서 경쟁시킬 일 있냐 물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요소가 들어온다는 건 새로운 시장이 생긴다는 뜻이다. 다양성이 증대되는 만큼 소비자는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고 커피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게 될 테니까.


이제 미처 경험해보지 못했던 조금 더 다양해진 나의 도시 속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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