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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다 Kdiversity May 01. 2024

커리어 관련 글쓰기 시행착오를 줄이는 팁

글쓰기 플랫폼 선택: 네이버 블로그 vs. 브런치

https://www.linkedin.com/in/k-diversity/ 


링크드인을 시작한 지 정확히 두 달이 되었습니다. 직장인답게(?) 주 5일제로 평일은 매일 1개의 포스팅을 했고, 가끔은 하루에 2개의 업데이트를 올리거나 토요일에 포스팅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팔로워/일촌 수는 아직 미흡하나, 전체 글의 노출 수는 한 달 째 기준 약 15,000회, 두 달 째 기준 약 25,000회에 달합니다.


대(大) 셀프 브랜딩의 시대에 본인의 소중한 경험과 깨달음들, 지나온 커리어 여정, 앞으로 만들어 가는 궤적을 컨텐츠로서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제가 그랬듯이). 제가 겪은 소소한 시행착오를 짧게나마 공유 드려볼까 합니다.


크게 1) 글쓰기 플랫폼 선택, 2) 글쓰기에서의 AI 활용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오늘은 플랫폼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정말 이제 막 시작하시려는, 첫 걸음마를 떼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글쓰기 플랫폼 선택: 네이버 블로그 vs. 브런치 


가장 먼저 글쓰기 플랫폼 선택입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니 미디엄/티스토리/깃허브 등은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고, 익명으로 계정을 운영할 계획임에 따라 페이스북 또한 옵션에 없었습니다. 아울러 저의 타겟 독자층은 한국인이고, 제가 발행하는 모든 포스팅은 한글로 작성하고자 했으니, 결국 남은 것은 네이버 블로그 vs. 브런치 양대산맥 중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이토록 불편한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저는 초반에 브런치가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검색은 네이버가 아닌 구글이 점령했고, 맛집/여행/부동산 등 일상이 아닌 커리어 분야 글을 발행할 예정이었기 때문), 몇 번 글을 끄적여 보다가 네이버 블로그라는 플랫폼을 선택했습니다. 브런치의 편의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쓰라느  건지 말라는 건지... 


❌ 브런치에서는 PC화면 캡처본 붙여넣기가 안 됩니다.

간혹 유튜브 캡쳐본을 넣고 싶거나, 기업 사례 벤치마킹을 하며 이미지를 캡쳐해서 넣고 싶을 때 이 기능이 되지 않으니 매우 불편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아주 자유롭습니다. 브런치에 그냥 이미지 복사+붙여넣기는 가능하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쓰고 나서 이미지를 복붙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 브런치의 제목 글자 수는 30자 이내로 제한됩니다.

30자가 생각보다 짧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 5개 중 1개는 네이버에서 작성한 그대로 옮기면 제목이 짤려서 수정해야 했습니다. 의외로 조금 답답합니다.


❌ 브런치에서는 해시태그를 자유롭게 넣을 수 없습니다.

브런치에서는 #을 활용해서 제가 쓰고 싶은 해시태그를 쓸 수 없습니다. 글의 키워드는 본문을 기준으로 추천해 주는데, 여기 없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추가할 수는 있지만 키워드 pool 자체가 굉장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DEI, 포용성, 포용, 근무환경 등의 단어는 전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브런치에서 유일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키워드는 다양성, 조직문화, 리더십에 불과합니다.



❌ 브런치는 게시판을 만들 수 없습니다.

네이버는 내가 쓰고 싶은 주제들을 게시판으로 먼저 만들어서 분류한 뒤, 그 게시판에 올릴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브런치는 일단 글을 올리고 나서, 그 글들을 엮어 매거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1개 매거진 당 최소 10편 필요) 매거진을 만들지 않으면 수많은 글 중 특정 주제와 관련된 글들만 모아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해시태그도 없으므로 검색 불가)


❌ 그 외에도... 네이버는 노션처럼 자동 넘버링/불렛 기능이 지원되는데 비해, 브런치는 해당 기능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레이어 별로 자동으로 들여쓰기가 되는 불렛 기능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 점이 불편했습니다. 또, 모바일로 읽을 경우, 브런치의 폰트는 매우 연하게 표기되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굵게(Bold) 처리하지 않을 경우, 회색에 가까울 정도로 연해서 긴 글을 읽기에 힘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브런치로 돌아오게 된다


⭕ 결국, 읽혀야 산다.

이렇게 수많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저는 브런치를 개설했습니다. 왜? 저는 제가 나누는 경험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읽혀야 했고, 읽을 사람들이 모여있어야 했습니다. 제 타겟 독자층이 모여있는 곳은 네이버 블로그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커리어 그것도 특정 직무 이야기를 나누기에 네이버 블로그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제 모든 글의 조회수가 한 자릿수에 불과했습니다. 링크드인에서 조회수(노출수) 2,000이 넘어가는 글도 네이버에서는 조회수 5를 넘지를 못했습니다. 마치 광대한 바다에 홀로 떠 있는 뗏목 같았어요. 전체공개이나 아무도 모르는 그냥 나 혼자만의 일기장에 불과했습니다. 초기 창업자가 반드시 시장 규모를 측정해야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는 외부 공유 및 확산이 어렵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요? 업계 트렌드 및 직무 인사이트를 나누는 플랫폼 '일일일'이라고 있습니다. 해당 플랫폼에 글을 기고하는 방식은 링크드인/블로그/브런치/유튜브 등 포스팅 링크 자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AI가 해당 포스팅 내용을 5줄 정도로 요약해 주고, 원글 링크를 함께 공유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네이버 블로그 링크는 네이버 정책상 접근이 어려워 본문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요약을 못 해 주더라고요. 해당 플랫폼 말고 컨텐츠 확산/홍보를 위한 다른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한 군데가 이러니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달까요.




부디 위 내용을 참고하시어 직접 사용해 보시는 시행착오의 과정을 최대한 줄이시기 바랍니다.


링크드인에서 전체 글 25,000회의 노출을 달성할 동안 (전체 글 40여 개임을 감안 시, 개당 평균 600여 회 노출), 브런치에서 1개 글 당 1,000회의 조회를 달성할 동안, 네이버는 가장 조회수가 높은 글이 조회수 100에 불과하고, 글 1개 당 평균 조회수 10을 넘지 못하는 글이 수두룩합니다.


링크드인 개설 후 실적
링크드인 개설 이후 콘텐츠 노출 실적 (상위 3개 포스팅 기준)


브런치 통계 중 일부 (포스팅 조회수)
네이버 블로그 개설 이후 실적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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