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 천공의 성 라퓨타
오래된 추억의 모험 이야기
미래 소년 코난을 기억하는가?
미래 소년 코난이 주는 감동을 몸 속 깊이 기억하는 사람은 분명히 좋아할 영화이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수십년이 지난 에니메이션인데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물론 약간 설명은 해야 한다.
이 영화는 수십년 된 것이니 지금 보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말이다.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 밑밥을 깔고 시작하는 것이다.
* 무엇을 이야기할까?
● 다음 세대(next generation)의 적극성
어른이 아니고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구조는 어린이 영화의 전형적인 구조다. 그런데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휘둘려 세상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그래서 너무나 일찍 철이드는 요즘 아이들에게 앞 뒤 가리지 모험과 적극성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이점이 첫번째 포인트!
● 가족의 사랑(家族愛)
해적인 도라일당은 이상한 구조의 가족이다. 엄마와 아빠 역할을 동시에 하는 대장엄마와 거기에 어린애처럼 같이 살면서 생계를 같이 하는 남자무리들.
어찌보면 이상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미아쟈키 하야오(宮崎駿)는 가족이라는 정의를 매우 넓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서로를 사랑한다. 그게 가족의 본질인 것이다.
각자의 역할이 있지만 서로 열심히 살며 서로 사랑한다. 그런 모습은 남자 주인공 '파즈'와 여자주인공'시타'가 비행선에 타고 생사고락을 같이 하면서 나중에는 가족애를 느끼는 분위가로 표현된다.
가족애가 두번째 포인트
● 나무의 의미
라퓨타 성에 주인공들이 도착하고 여러 가지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그 중심에는 거대한 나무가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나무, 그 중에서도 큰 나무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러 작품에서 이러한 나무들이 나온다. 나무가 가지는 의미를 함께 대화한다면 더욱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 포인트!
참고로 이웃집 토토로가 사는 곳도 거대한 나무다.
● 문명과 자연의 관계
조금 어려운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상의 자녀를 뒀다면 문명과 자연과의 관계를 같이 이야기 해 볼 수 있다. 특히 라퓨타에 나오는 로봇은 그 쓰임에 따라 전투용 혹은 자연을 보살피는 용도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사람이 만든 도구는 양면성이 항상 존재한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문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 필요도 있다.
이 영화는 역시 히사이시 조의 OST가 멋지다. 이 영화를 못 본 사람들도 OST는 귀에 익을 것이다. 영화의 영상문법이 이젠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다보니 조금 어색할 수도 있다. 이는 아빠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