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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Jang Jun 21. 2019

NO. 3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성장한다는 것의 의미

 번째 이야기는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이라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사람들은 자신의 전통과 문화를 독특하게 녹여내는 데 탁월한 것 같다. 일본보다 문화가 더 깊다고 생각하는 우리가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존한다.
이번 영화는 그렇다고 일본 문화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주요 등장 인물이 일본의 전통 요괴인 「갓파」라는 것이다.



이 영화는 비교적 최근작으로 소년의 성장을 담고 있고 우리들의 나쁜(?)점을 보여 주기도 한다. 감동과 재미도 있으니 보고 나서 이야기 하기도 괜찮을 듯 하다. 상을 좀 많이 받은 영화다.


무엇을 이야기할까?


● 소년의 성장

누구나 성장을 한다. 그러나 그것을 아픔을 가진다. 주인공 코이치는 갓파라는 전설의 요괴  「쿠(이름이다)」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인간 이외에 지능을 가진 생명을 만나본 적 없는 소년은 갓파와의 생활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고 그(갓파 쿠)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학교에서 왕따이던 기쿠치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소년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게 되며 그런 성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르고 성장한 후에는 또 다른 '나'가 된다. 그러면서 변화해 간다. 
자신의 성장을 한 번 뒤돌아 보라. 어땠는가? 


● 가족의 의미

갓파  「쿠」가 주인공 코이치의 집에 오면서 여러 가지 사건이 발생하지만 결국 그들은 갓파를 식구로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광기어리고 무책임한 호기심에서 갓파를 보호하려고 애쓴다. 
돈벌이 수단으로나 호기심 충족의 대상으로 갓파를 보지 않고 그를 그냥 그 자리에 있는 하나의 존재로 생각한다. 무엇을 강요하거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
가족이란 특히,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부모의 용기라면 아이들이 가지는 순수함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부모와 용감히 성장하는 코이치 집 식구들은 용기가 대단한 사람들이다. 


● 우정이란

코이치와 갓파의 우정과 더불어 집에 기르던 「아저씨」라는 개와 갓파는 우정을 쌓는다. 그리고 아저씨 개는 전 주인과 현재 주인인 코이치 모두를 배려한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만이 대화 방식에 빠져 우리 대화의 틀에 맞지 않는 모든 것은 그저 말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우정은 영화내내 가슴이 찡해지는 관계이기도 하다.


● 현대 사회의 문제

호기심이 발동한 대중매체와 대중은 무책임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하다. 진정으로 대상을 생각하기 보다는 호기심을 광적으로 소비해 버린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발생한 과다한 사진 촬영과 공유는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고통을 그냥 수많은 동영상 중 하나로 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전 같으면 특종이 될 수 있었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었던 사진 혹은 영상은 이제는 그저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영상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무감각해 진다고 할까? 점점 더 자극적이 되어 가고 있다. 무릇 인간이란 좀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존재다. 


● 그렇지만...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흐른 것 같다. 이 영화는 아이들과 보기에 재미있고 감동도 있다. 사람들의 잘못에 대해 비교적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한다. 
소년이 어떻게 성장을 하는 지 그 과정을 여름방학이라는 단어와 연결 시켜 보면 재미있다.
여름방학의 싱그러움을 잘 표현한 영화다.
어릴 적 여름방학을 지내고 온 친구들은 친근하지만 약간은 자란 것 같아 살짝 낯설은 적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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