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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Jang Jul 02. 2019

NO. 4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모두가 두려워하는 부해의 식물을 나우시카는 아버지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어찌 보면 무모한 실험을 한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나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은 어찌 보면 객관적으로 타당한 과학적 사고다. 과학적 사고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과학이란 동일한 절차를 가지고 무엇인가 탐구하는 과정이다. 거기서 알게 된 사실이 과학지식이다. 흔히 과학은 지식체계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과학은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각종 미신, 불합리, 막연한 공포, 질병 등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과학적 지식은 인간 삶의 향상에도 이바지했다. 물론 사람들은 20세기 초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과학의 위험성도 알게 되었다. 과학의 부작용을 생각하는 과학적 사고에 대해서 나우시카의 경우를 예로 들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과학자가 꿈인 아이가 있다면 나우시카가 면밀하게 수집하고 관찰해서 어떠한 결론을 얻는 과정을 짚어 주는 것이 좋겠다. 세 번째 포인트 

네 번째 이야기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이다.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장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서 자신만의 세계관에 일본의 전통문화적인 측면을 잘 조화시킨 명작을 많이 만들었다.


특히, 보편적 사고와 함께 일본의 전통적인 모습을 잘 묘사하거나 작품에 녹여내는 모습은 정말 탁월하다. 이 영화에서는 환경보호라는 측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일본 문화 특유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점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런 능력이 부러울 뿐이다.  





무엇을 이야기할까?


나우시카를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할 관점은 크게 세 가지 정도다. 늘 부탁하지만 아빠의 일장 연설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자연을 이야기하자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다. 인간이 망가뜨린 자연을 「오무」가 지키고 오염된 땅에서 자라, 독가스를 내뿜는 식물들이 정화를 한다. 인간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하고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하지만 결국은 문제의 원인은 사람이었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이해는 요즘 세상에서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다. 피상적으로 자연이란 그저 우리가 보기에 좋은 대상만은 아니다. 자연은 나우시카에서 나오듯 사람들을 살릴 수도 오무와 같은 형태로 스스로를 지키려고 할 수도 있다. 감상적이거나 낭만적인 자연은 자연이 잘 보전된 상태에서 우리가 평화롭게 때문에 느끼는 감정인 것이다. 그러기에 자연은 경외롭고 신비로운 것이다. 

아이와 함께 자연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우선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친근함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큰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가지는 무서운 모습도 결국 자연임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연의 양면성에 대한 이해 거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보고 나서 아이가 무엇을 이야기할지 궁금하지 않은가? 물론 단답형으로 이야기하더라고 절대로 화내지 않는 아빠의 넓은 아량이 필수적이다. 또한 예전 애니메이션이므로 지금의 영상문법과는 많이 다르다. 이점을 설명해 줘야 한다. 아니면 아이들에게는 그저 옛날 만화영화일 뿐이다.



● 주인공 나우시카의 능력에 대해

나우시카는 소위 말해 능력이 대단히 우수한 사람이다.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곤충들과 교감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 같이 아파한다. 위기의 순간에 판단이 빠르고 지도자로서 자신이 희생하고 솔선수범을 해야 할 때를 잘 안다. 또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황 판단도 잘한다.
거대한 오무 무리의 습격에 자신의 신념과 용기로 상황을 바꾸는 영웅의 자질을 갖췄다. 운동 잘하고 공부 잘하고 착한 청소년인 것이다. 아빠 입장으로서는 부럽다. 물론 저 모든 것을 다 갖춰진 인간은 없다. 그러기에 나우시카와 같은 캐릭터는 늘 사랑받는 것이다. 다만, 부모들 아이들의 능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나타나는지 관찰할 필요는 있다. 단순비교는 금물이다.

미야자키 영화에서의 여성 등장인물은 거의 대부분 남성과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쁜 역할인 트로 메키아의 사령관 「크사나」도 여성이며 야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명석한 사람이라서 결정적인 순간에 나우시카를 기다리기도 한다. 자연으로부터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복수심에 불타지 않고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판단하는 일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도 정말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트로 메키아의 사령관 「크사나」는 그런 사건 이전에는 무척이나 사려 깊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매력적인 인물 크사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면 좋겠다.


● 과학의 중요성을 언급하자

모두가 두려워하는 부해의 식물을 나우시카는 아버지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어찌 보면 무모한 실험을 한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나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은 어찌 보면 객관적으로 타당한 과학적 사고다. 과학적 사고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과학이란 동일한 절차를 가지고 무엇인가 탐구하는 과정이다. 거기서 알게 된 사실이 과학지식이다. 흔히 과학은 지식체계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과학은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각종 미신, 불합리, 막연한 공포, 질병 등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과학적 지식은 인간 삶의 향상에도 이바지했다. 물론 사람들은 20세기 초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과학의 위험성도 알게 되었다. 과학의 부작용을 생각하는 과학적 사고에 대해서 나우시카의 경우를 예로 들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과학자가 꿈인 아이가 있다면 나우시카가 면밀하게 수집하고 관찰해서 어떠한 결론을 얻는 과정을 짚어 주는 것이 좋겠다. 세 번째 포인트 




☆ 추천 명장면 ☆

이 영화에서 명장면은 아마 마지막 부분일 것이다. 나우시카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적의(適意)도 품지 않고 자신이 의지를 관철시킨다. 오무 새끼를 미끼로 써서 바람의 계곡을 전멸시키려는 사람들에게 맞설 때도, 새끼 오무와 함께 성난 오무 무리들을 진정시킬 때도 이러한 시도를 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잘못을 하는 것은 가만히 보면 모두 어른들이다. 어린 세대들은 편견을 가지기보다는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것은 인질로 참혹하게 끌려가던 오무의 새끼도 마찬가지다.
나우시카의 진심을 알아채고 같이 파멸적인 충돌을 막으려고 한다.
과연, 어른들이 세상을 안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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