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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Jang May 28. 2024

변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때

오늘도 대화창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올라온다. 

그중에서 채팅창에서 이야기는 따라가기가 어렵다.

모두들 어쩜 그렇게 자료를 잘 찾는지, 늘 올려놓은 자료를 저장하기 바쁘다.


그중에서도 추진력이 뛰어난 동료가 있다.

추진력과 집요함이 그녀의 성과를 말해준다. 아마도 그녀가 몰고 다니는 고급 SUV는 그 결과일 것이다.

그녀의 바지런함과 성실성은 뭔가를 이뤄내는 비결이다. 내 짐작에 그렇다.


그런 동료를 옆에 두고 나는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예전 젊었을 때는 그냥 해도 중간 이상의 업무 속도였는데 이제는 신경을 바짝 쓰고 봐야 한다. 

내 성미가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해서 나타난 결과 일 수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이 빨리 변화하는 것일 수도 있다.


뉴스에서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그들의 안타까움을 공감하는 동시에 그들의 안일함에 불편해했다. 시대의 변화에 부지런하게 적응하지 못했던 나태함 말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들 중에는 인생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거기에 집중한 결과로 시대의 변화를 놓쳤을 수도 있다. 아니면 다른 일은 정말로 열심히 했는데 이것만 덜 열심히 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들은 시대 변화를 놓친 사람들이다. 


변화하는 시대 모두를 내 삶에 반영해서 살 수 없다. 

그렇지만 내가 뒤쳐져 산다는 것은 아직까지 용납이 되지 않는다. 

어느 한 가지, 뒤처지는 것을 감내하던지 변화에 적응하던지 아님 무심하던지

이들 중 한 가지 만 이도 내가 행동하거나 받아들인다면 이런 낙오감은 없었을 것이다.

욕심일 수 있고 아직은 젊기 때문일 수 있다. 

퇴색하여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은 한 때 화려한 색을 가진 존재였음을 마음으로 공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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