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인간주의자가 되고픈 사람들

인간중심적 환경교육이 필요한 이유

by Dr Jang

환경교육을 하다 보면 자신이 인간임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동물이 불쌍하다고 자신은 그것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사람이나 고통 없이 동물을 죽이는 것이 마치 동물을 위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자신이 지구를 구하겠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내가 듣기에는 그들은 자신이 한낱 인간 나부랭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뜬금없는 소리인 것 같지만 이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죽기 때문에 100년 후의 일은 의미 없다.

단지 몇 년 후의 일, 며칠 후의 일, 아님 몇 분 후의 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물론, 훌륭한 사람들은 먼 미래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 일을 하기도 하지만 그들도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치다보다 나온 생각들일 것이다.


자신이 마치 전지전능한 신인 것처럼 착각하는 일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범하게 되는 실수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육체를 벗어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육체와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자신의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른 생명도 소중히 여기게 되고 그렇다면 진정으로 그들이 제공하는 음식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육체가 탐하는 모든 좋은 감각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맛난 음식, 편안한 주거환경, 편리한 문명 등이 그렇다. 그런 상태에 있는 인간은 오히려 불편함을 동경한다. 자연의 거침을 찬양하고 경외하며 자연과 일치되는 삶이 삶의 목적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잘 보면, 그의 육체는 인큐베이터에 있다. 정신만이 자연을 동경하며 찬양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 자연스러운 것은 죽음이다. 자연의 절반은 죽음이다. 지금도 온갖 생명들은 살려고 애쓰고 있고 살아내려고 노력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죽음을 피해서 이룩한 것이 어찌 보면 문명이며 그런 문명 안에서 자연의 두려운 죽음을 잊으려고 한다. 문제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자연을 찬양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름답게 찬양하는 자연은 실상, 죽음이 절반인데 말이다. 결국 순전히 찬양하는 인간의 자기 멋대로의 생각이며 인간중심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환경교육은 인간중심적이며 인간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인간은 끊임없이 인간이 아니길 바랐다.

신화라는 것은 어찌 보면 그런 인간의 욕망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한다.

신들의 시간대에서는 인간은 정말 하찮은 존재이니 말이다.

인간이 아닌 신이길 꿈꾸지만 자연은 정확하게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인간을 삶과 죽음으로 이끈다.

그런 인간이 자연의 위대한 관찰자 혹은 주인인 것처럼 탈인간을 꿈꾼다면 이것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며 인간중심적이다. 그래서 나는, 인간중심적 환경교육을 꿈꾼다.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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