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은 필요악인가?

by Dr Jang

너무 덥다.

만나는 사람마다 날씨이야기다. 며칠 째 열대야 혹은 35도를 넘는 극한 기후가 계속된다.

예전 1994년도를 잠시 떠 올려 본다.

그때 달걀이 익는 길바닥, 녹아내린 아스팔트가 화제가 되었다. 필자의 기억에도 집 주변 길 골목 아스팔트가 녹은 것을 신기하게 본 적이 있다. 에어컨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그때는 정말 더웠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골목이나 옥상을 전전하던 기억이 있다.


최근의 더위는 그때보다 더 한 것 같다. 기후 변화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내가 힘든가?라는 물음에는 글쎄다.

바로 에어컨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요즘 에어컨이 문제로 떠오르는 모양이다. 정치적으로 보면 보수 쪽에서는 에어컨 사용을 지지하는 편이고 진보 쪽에서는 반대하는 모양이다. 보수 쪽에서는 더위 때문에 사람들이 힘들어하기에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고 진보 쪽에서는 조건부 찬성이다.


예전부터 유럽은 그렇게 덥지 않았기 때문에 에어컨이 필요 없었지만 이제 기후위기의 도전에 직면한 셈이다.

자,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까? 결국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다. 여기에 과학적 접근도 필요하며 기술적 접근도 필요하다. 정치적, 이념적으로 접근하면 혼란만 가중된다. 필요한 곳에 우선으로 보급하고 과학적으로 에너지 사용, 탄소 배출, 사람들 삶의 질을 고려해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슬기롭게 해결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해결방법에는 지속가능성이 있다. 흑백논리가 아닌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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