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 필요한

띄어쓰기 실력 검증이 필요한 제목의 영화

by Dr Jang

말 그대로다.

이 영화는 띄어쓰기가 얼마나 우리 국어에서 중요한지 보여준다.

스포가 될까 싶어 말은 하지 않겠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나로서는 예쁜 색감의 국산(?) 애니메이션에 눈길이 갔다.

일본 애니 특유의 일본 문화보다 익숙한 우리 문화가 있어 좀 더 친근감이 생긴다.

가까운 미래의 서울 모습을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감탄도 있고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만들어 가는 것이자 운명에 의해 이끌어지기도 한다. 주인공 제이와 난영이 그렇다. 제이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면 인연이란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난영이 생존하는 것은 운명이기도 하다.

난영 엄마의 도전과 그 도전이 만들어낸 상처는 난영을 더욱더 운명으로 이끌었다.

SF영화라는 시공간적 배경이 흥미를 주긴 하지만 결국 인간 삶의 이야기인 영화다. 아무리 시공간이 바뀌어도 사람이 사는 이야기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색감과 음악이다.

제이가 숨어버린 가수라는 설정은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장치이며 난영이 화성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헤매던 동굴의 모습은 거대한 레코드판을 닮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음악이 주는 여운을 한껏 자랑하는 영화이며 끝나고 나서도 메인 테마곡이 뇌리에서 맴돈다. 또한 서울을 배경으로 다양한 서울 모습을 한껏 예쁜 색감의 수채화 그림 같은 모습으로 풀어놓은 것은 시각적으로 여운이 남는다.


넷플릭스라는 매체는 모든 영화의 가치를 동일하게 만든다. 예전, 무슨 유명한 영화나 시리즈를 할 때면 TV에 시간 맞춰 앉아 설레며 보던 그런 기억을 가진 이로서는 손가락으로 몇 번만 누르면 어떤 영상물이든, 그 영상의 무게가 어떤 것이든지 동일하게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누군가 보여주던 것에서 벗어나 나를 중심으로 필요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다림을 통해 엄숙한 의식을 치르던 것처럼 영상을 보던 시대를 지나갔으며 그래서 모든 영상의 무게가 같아졌다.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이런 작품을 행운처럼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와 색감, 음악, 그리고 어찌 보면 바보 같은 행동이 사실은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작품이다. 목소리 주인공이 김태리라는 것을 몰랐다. 그리고 난, 저런 연애를 해봤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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