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영화에서 하늘은 중요하다. 특히 프로펠러 비행기가 고풍스럽게 나는 모습은 늘 그의 영화에 등장한다. 다양한 비행기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큰 비행기가 떼지어 날아가는 모습은 늘 그의 다른 영화에서도 나온다.
사람이란 경험을 무시 못한다. 그의 기억에서 2차 세계 대전은 아마도 떼지어 날아가는 폭격기의 모습을 생생하게 각인했을 것이다. 그런 강렬한 개인적 기억은 늘 그의 영화에서 하늘을 무리지어 날아가는 비행기의 모습을 빼놓지 않고 그렸을 것이다.
여하튼 다시 봐도 사람의 옛적 감성을 절묘하게 자극하는 영화다. 어린 시절 기억은 나중에 되돌아 봤을 때 애잔함을 준다. 그런 가슴 시린 애잔함은 나이듦에 따라 더 해진다. 지나 버린 시간이란 그런 것이다. 흘러나오는 OST도 그렇다. 세월이란,,, 그렇게 잔인하게 지나가 버린다. 시간이란 놈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