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빵 한 조각에서 배운 셀프 코칭

소소한 행복, 그리고 감사의 아침

by 이종범

"감사합니다"

일상에서 몇 번이나 표현하고 있을까?

감사는 마음으로부터 공감하는 고마움의 표현이다. 이는 가치의 크기를 떠나 감정의 느낌을 전하는 행위 중 일상적 표현이다. 물론 마음과는 상관없이 처세 차원의 인사도 없지 않다. 하지만 논하고 싶은 감사는 마음으로 느껴지고 전해지는 진정성이다.

마음(HEART = hear or head)
‘듣고 생각하는 머리’라는 뜻으로 ‘상대가 표현하려고 하는 것을 잘 듣고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의미한다(origin 中에서)

주변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사례를 들어보자.

A는 B, C, D의 동료들과 함께 K(팀장)이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상황이다.


A : 여러분 커피 주문받습니다. 원하시는 조건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요?

B : 원두.

C : 저는 녹차

D : 와우! A님이 타주는 커피라면 조건 없이 OK입니다.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K : 믹스 커피 한잔!


B, C, D, K는 모두 A의 호의에 대해 반응했고 차를 타 달라는 화답을 전했다. 그렇다면 A는 동료들의 답을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였을까?

물론 B, C, K는 지극히 정상적인 화답이므로 옳고 그름을 논할 여지는 전혀 없다. 다만 A는 자신의 수고로움에 대해 감탄, 감사, 고마운 마음을 직접 표현해 준 D의 화답에서 보다 따뜻한 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지난주 금요일. 감기에 걸린 채로 출근한 아침시간. 동료 연구원이 빵 한 조각을 건넨다.


“형님? 빵 하나 드실래요? 맛있어요. 일전에 먹어 본 적이 있는데 고소하고 맛있던데요?”


마침 감기약을 먹어야 했는데 빈속이라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던 중이었다.


“고마워, 잘 먹을게


그러니까 동료의 소소한 호의 하나가 내 맘 속의 작은 고민 하나를 해결해 준 셈이다. 비록 빵 한 조각이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감기약 하나를 입에 털어 넣으면서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평소의 나는 크고 작은 상대방의 호의에 대해 어떤 방식의 대응에 익숙한 사람이었을까?


아마도 B, C, K 타입과 유사한 응대가 훨씬 많았던 것 같다. D 같은 타입이나 A처럼 먼저 호의를 전하는 자세를 견지했다면 조금 더 따뜻한 일상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날은 빵 한 조각을 나누소소한 일상에서 새삼스런 코칭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던 아침이다.


아침이라는 시간의 선물을 감사로 시작하게 만든 동료에게 늦었지만 고마움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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