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세월을 연주하는 Zion OB 남성합창단

성일 Zion OB 남성합창단 제22회 정기연주회(창단 41주년)

by 이종범
창단 41년 역사의 끈이 연결된 소리 공간!
Zion이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묶인 가족 공동체!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Zion 동문들은 41년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달려온다.

연주회에서 지휘하는 모습
연주회전 리허설 중에서

음대 교수, 성악가, 목회자, 사업자, 그리고 각 영역별 직장인들로 구성된 zion 합창단은 자신의 삶에선 모두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성일 Zion이라는 이름 앞에 자신의 그것을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않는다. 모든 걸 내려놓고 고교 절 노래하며 즐거웠던 추억의 자리로 돌아온다. 마치 연어가 회귀하는 것처럼 말이다.

Zion은 2019년에도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정기 연주회 콘셉트는 <네 남자의 합창 이야기>로 Zion 합창단을 지휘했던 역대 지휘자 네 명이 총 4부로 나누어 연주회를 가진 것이다.

마지막 앙코르는 선배와 후배, 그리고 차세대 꼬맹이(YB) Zion까지 한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전통에 따라 올해는 <평화의 기도>, <향수>, 그리고 청중과 함께 부르는 <조율>을 끝으로 Zion OB 남성합창단 22회 정기 연주회를 마쳤다.


필자가 지휘한 4부(주의 크신 은혜 外 2곡)는 고교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아카펠라 합창이라 그런지 세월을 연주한 느낌이다.

연주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성남 아트센터 콘서트홀 입구에 모인 꼬맹이 Zion YB들과 마주쳤다. 그들 중 한 명이 엄지 척과 함께 큰 소리를 외친다.

"멋있어요"

싫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 졸업하고 Zion OB 합창단에서 만나자"


1978년 Zion을 창단할 땐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42년, 43년..... 50년 그리고 100년을 이어가는 역사를 꿈꾼다. 듬직하고 고마운 후배들이 있기 때문이다.

연주회 리허설 장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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