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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Mar 27. 2020

#108. 지금 코로나와 맞설 전략은 하나뿐이다

인류는 지금 코로나 19가 만든 블랙홀에 빠져있다.

한국도 그중 한 국가였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처럼 속절없이 빨려 들어가진 않았다. 온 국민이 합심하여 답을 찾으려 애썼고 확실히 구분된 결과를 만들고 있다. 세계는 한국의 대응전략을 주시하며 희망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세계 대전을 치르는 중이다. 주 적은 코로나 19다. 그 파괴력은 중국을 삼키고 곧바로 한국을 덮쳤다. 이때만 해도 세계는 자국을 엉망으로 만들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독감보다 못하다고 폄하할 만큼 무지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았다. 작금의 코로나 19는 유럽은 물론 미국을 짓밟는 중이다. 온 세계를 초토화시킨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큼 기세가 등등하다.


전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강력한 공격력과 치밀한 방어체계가 중요하다. 

그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그 안에 답이 될 만한 단서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코로나 19와 한 바탕 전쟁을 치른 바 있다. 그리고 지금은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은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확진 자는 말할 것도 없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핫스폿은 일본이다. 아직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건 아니다. 아베의 거짓말에 힘입어 잠복 중이다. 그 때문일까? 세계는 코로나 19의 대 폭발은 일본에서 터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상황이다. 이젠 아베의 거짓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더 이상 코로나 19의 실체를 감출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그 조짐은 도쿄 올림픽 연기와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감염 폭탄 빗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은 한 가지뿐이다.

공격 무기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아직은 방어 전략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공격적인 방어 전략일 때 효과가 있다.

의료진은 수많은 의심 자를 검사했다. 그 안에서 숨어있는 확진 자를 찾아낸 것도 벌써 9천 명이 넘는다. 검진 방법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발 빠르게 내놓은 검진 키트는 물론이고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확진 자와 의심 자 수용 시설을, 4단계로 나누어 수용했다. 코로나 19와 대응하는데 유용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실행했다.


코로나 19는 의료진의 방심을 틈타 얼마든지 쓰러트릴 수 있었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감염자들을 숙주 삼아 의료진을 무차별 공격했을 것이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글거리는 최전방에서 사투를 벌이면서도 의료진 감염자는 100여 명 선에서 선방하고 있다. 그들이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사용한 것은 마스크, 손세정제, 방호복 외엔 특별한 게 없다. 


어떤 전쟁이든 이기려면 길목을 차단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감염된다. 그렇다면 두 개의 답 중 하나가 나온 셈이다. 인간의 호흡기에 바리케이드를 치면 될 일이다. 문화의 차이를 들먹이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미국을 보라. 코로나 19의 공격 루트를 활짝 열어 놓은 상태에서 무슨 싸움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또 마스크 부족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실행해야 한다. 가지고 있는 면 옷을 뜯어서라도 만들면 될 일이다. 어떤 방식이 되었든 호흡기를 가리는 게 급선무다.

픽사 베이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것이 또 있다. 인간의 방심을 틈타 공격하는 코로나 19에 대응하려면 철저한 손 씻기가 병행되어야 한다. 하루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을 순 없다. 코로나 19는 인간이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 할 때를 노리는지도 모른다. 이곳저곳 사방팔방, 바이러스를 뿌려놓고 인간들이 만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손으로 옮겨가는 일은 쉽다. 그렇다면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만지는 인간의 습관에 기대어 침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가 요란할 정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주문하는 것도, 코로나 19의 전파 특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외치면서 자신의 욕구와 신념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행동한다. 주 적인 코로나 19의 입장에서 보면 이 보다 좋은 대상자는 없다.


현재까지는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치명적 공격 무기는 없다. 

하지만 확산을 억제시킬 카드는 있다. 철저한 방어 전략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자기 통제다. 마스크와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대응 무기다. 이를 무시하면 이탈리아가 될 수밖에 없다. 제발 코로나 19가 좋아할 만한 상황을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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