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범 Apr 12. 2020

#109. 선진 국가의 허세 가면을 벗겨버린 C19

국가의 존망이 걸린 상황과 마주하게 되면 자연스레 충신과 간신이 갈리듯, C19라는 특별한 위험과 마주한 지구촌에도 숨기고 싶었던 국가별 민낯이 드러나고 말았다.


한국을 아시아의 작은 나라로 치부했던 유럽, 세계 최강국 지위를 누리는 미국,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 그리고 일본처럼 두 얼굴을 들켜버린 베트남까지...


C19는 과하게 포장된 것들을 거침없이 벗겨내고 있다. 공중 의료보건체계, 의료 장비 개발 및 생산 능력, 국가별 리더십과 국민성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을 만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선진국을 자처하던 국가들이 더 엉망이다. 적어도 지금 까지는 말이다. 유럽과 미국은 이미 초토화되었고, 이젠 일본이다. 이들 나라의 경우 국가 지도자가 전면에 나서서 상황을 주도하는 공통점이 있다. 정치인은 과학자도, 의료인도 아니다. 즉 전문가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19를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말했던 나라들이  더 엉망이 되었다. C19는 전문가들이 상대해야 할 적이다. 정치인들은 그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자리에 서야 한다. 하지만 C19에 속절없이 무너진 나라들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다. 물론 옳고 그름을 논할 생각은 없고 그럴 자격도 없지만, 정치인들 입만 바라보다 C19 폭탄을 맞은 국민들이  안쓰러워하는 말이다.


C19로 인해 인류의 발걸음이 묶인 탓인지 대기의 질이 깨끗해졌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구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누군지 다시 한번 정확하게 확인한 셈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108. 지금 코로나와 맞설 전략은 하나뿐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