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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Mar 16. 2020

#107. 가계 경제 플랜 B를 요구하는 코로나 19

"국방비로 1000조를 쓰는 미국"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 강국 EU, 일본, 그리고 한국"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빠르게 움츠려 들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다수의 나라에서 나타나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은 이제 특별한 일도 아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필두로 한 유럽 연합,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메리카, 청정 구역으로 느껴졌던 아프리카, 또 하나의 인구 대국 인도까지 불붙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잠재적 위험 국가 일본이 있다. 이탈리아보다 고령자가 많은 나라, 경제 강국 중 코로나 확진 검사를 가장 소극적으로 하는 나라. 일본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아마도 올림픽과 관련한 정치적 판단에서 취한 선택이겠지만 코로나 19를 해결할 수 있는 비책은 아니다. 오히려 응축된 폭발을 조장하는 우매한 선택은 아닐지 심히 걱정된다


세계적인 생산 공장들이 멈춰 서고 있다. 공장 관계자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면서 이탈이 생겼다. 코로나 19가 조기에 종식되지 않으면, 부자재 수급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이는 완제품 시장을 교란시키고 급기야는 시장 가격이 폭등하는 이상 현상을 부추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심리적 불안이 증폭되면 금융 시장을 혼돈으로 몰아갈 것이 뻔하다.


이런 상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가계 경제도 플랜 B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자영업자는 이미 곡 소리가 나고 있다. 월 수입은 곤두박질쳤고, 당장 임대료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여 생활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급여를 지급하는 기업이 코로나 19에 버티지 못하면 그다음 수순은 생각하기 싫은 후속 조치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자영업자, 급여 생활자를 불문하고 가계 경제 플랜 B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려면 그동안 의심하지 않고 지출했던 것들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각의 지출 항목에 대해 이런 질문이 필요해진다.


그 지출은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인가?”

그 지출은 이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그 지출을 줄이거나 없애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

그렇게 발생한 문제는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상황을 만드는가?"


출처:  "심리계좌"중에서 / 이지영 지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출하는 돈엔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 중 대부분은 반드시 돈이나 대가를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지불하는 돈에 이름표를 붙일 수 있다. 그리고 나름의 방식으로 분석해 보면, 자신의 지출 패턴이 무엇을 중요하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다. 가령 ‘행복한 미래의 삶에 방점을 두고 지불하는 돈인지, 현재의 삶에 방점을 둔 지불인지 알 수 있다. 또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지불인지,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기 위한 지불인지 구분 지을 수 있다. 이를 개인으로 축소하면 이런 구분도 가능해진다. ‘나 이런 사람이야, 과시하기 위한 지불인지, 가족을 위해 자신을 억제하는 패턴의 지불”인지 말이다.

문제는 항목별 지출의 정도다. 과한 것은 줄이고 필요에 맞게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만 코로나 19와 같은 위기 상황으로 빚어진   위험으로 인해 위축된 가계 경제를 효과적으로 꾸리는데 어떤 항목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 판단하기 위함이다. 이는 추구하는 삶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그 책임은 항상 자신의 몫이다.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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