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우, '퇴직’라는 단어를 마주할 때 현실감을 느끼지 못한다. 마치 먼 미래의 일처럼 여겨지고, 당장 닥친 문제가 아니다 보니 대충 넘어가려 한다. 하지만 퇴직준비도 ‘골든타임’은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이 몰려온다. 4050 세대가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아직 시간이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제로 퇴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조기 퇴직
정년 연장 실패
건강 문제
부모 부양 문제
이처럼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너무 많다.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퇴직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퇴직 준비는 최소 퇴직 10년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퇴직 시계를 점검하는 것이다.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 지금 일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는가?
- 현재 노후를 대비한 자금은 얼마나 되는가?
- 퇴직 후 수입원은 무엇이 있는가?
- 퇴직 후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은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인 퇴직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퇴직 후의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오래 살 확률도 높다. 2023년 기준, 한국인의 최빈사망연령(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은 남성이 85.6세, 여성이 90세다. 2021년 기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도 73.1세다. 즉, 돈 없이, 건강 잃은 상태에서 버텨야 하는 시간이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뜻이다.
1) 돈이 예상보다 많이 든다
많은 사람이 퇴직 후 최소 생활비를 200~250만 원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300만 원 이상 필요하다. 물론 개인차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비, 여가비, 각종 생활비를 고려하면 평균 예상액보다 훨씬 많은 돈이 필요하다.
2) 일자리가 없다
"퇴직 후에도 일을 하면 되지!"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너무 안이한 생각이다.
- 50대 후반, 현직에서 물러나면 그가 누구든 양질의 취업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혹여 작은 기업에 취업해도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겨우 한자리를 얻을 수 있다.
- 자영업? 성공 확률은 20%도 안 된다.
노후에도 경제적 자립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기회는 많지 않다.
1) 국민연금만 믿고 별도 준비를 하지 않는다
- "국민연금만 있으면 노후가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은 기대보다 낮다.
- 부부가 함께 받아도 140~160만 원 수준이다(1인 기준 100만 원 이상 수령자, 약 10% 수준)
- 이것만으로는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감당하기 어렵다(최소 생활비 1인 기준 127만 원 수준)
2) 자녀 교육과 결혼 비용으로 노후 자금을 소진한다
- 자녀 학비, 결혼 비용, 주택 자금 지원을 하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는 뒷전이 된다.
- 경제적으로 자녀를 지원해도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주지는 않는다(무이자 애정담보대출은 금물)
3) 퇴직 후에도 수입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 "퇴직하면 푹 쉬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다(양질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
-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나 직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노후 수입 다변화 )
4) 투자 없이 저축만으로 노후를 대비한다
- "은행에 돈 넣어두면 안전하지!" 하지만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한다.
- 1억 원을 저축해도 10년 후에는 그 가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 현금을 은행에 묶어두기보다는 연금, 부동산, 배당주 투자 등 다양한 수익원을 고려해야 한다
5)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해 의료비 부담이 커진다
- "아프면 병원 가면 되지!" 하지만 의료비엔 세일이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마라
- 예방적인 건강 관리를 하지 않으면 노후 의료비 부담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노후 파산 주범! 의료&간병비)
-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노년기엔 가장 확실한 재테크다.
누가 뭐래도 퇴직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그리고 이 돈을 관리하는 법을 아는 것이 핵심이다.
1) 현재 자산을 점검하라
- 집이 있다고 노후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 집 한 채가 있더라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계획해야 한다.
2) 퇴직 후 많든 적든 수입원을 다각화하라
- 국민연금만 믿어서는 안 된다.
- 개인연금, 퇴직연금, 임대수입, 투자수익 등 다양한 수입원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
3) 가계 지출을 점검하라
- 4050 세대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자녀에게 올인’하는 것이다.
- 학자금, 결혼비용, 집 지원 등으로 인해 자신의 노후 자금을 다 써버리면, 정작 본인은 힘들어진다(빈털터리 노후는 남 이야기 아니다)
- 노후자금 목표 설정하기
- 현재 자산과 소득 분석하기
- 추가 수입원 만들기
- 지출 구조 조정하기
퇴직 준비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다. 삶의 질을 결정하는 문제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엔 선택지가 없다
- 4050 세대! 퇴직 준비 만만히 생각하면 큰일 난다
- 후회하지 않는 퇴직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움직여라.
-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