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돈을 쓰는 방식이 문제다

5화

by 이종범

"돈이 많아도 불안한 사람과, 돈이 적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

퇴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걱정이 돈이다.

연금은 얼마나 나올까?
퇴직금은 얼마나 남았을까?
이 돈으로 노년을 버틸 수 있을까?

‘돈을 아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쉽다. 외출을 줄이고, 친구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다. 무조건 절약해야 한다는 생각에 갇힌다. 그런데 돈을 아낀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적은 돈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돈이 많아도 불안한 사람이 있고, 돈이 적어도 여유롭게 사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돈을 ‘목적’으로 삼으면, 아무리 많아도 불안하다
퇴직 후 돈 걱정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돈 쓰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아껴야 해."
"혹시라도 자식들에게 손 벌리면 어떡하지?"
"이 돈을 쓰고 나면 다시 벌 수도 없는데…"

이런 생각에 갇히면 통장 잔고가 많아도 불안하다. 돈을 써도 죄책감이 든다. 결국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아끼고 또 아끼다 보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퇴직 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돈을 써야 행복할 수 있을까?

돈을 가장 현명하게 쓰는 사람들의 공통점
① ‘경험’에 돈을 투자한다
연구에 따르면,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쓰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 비싼 가방을 사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가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

왜 그럴까?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으로 남고, 그 기억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돈을 쓴다.


•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투자한다. (강연, 취미, 여행, 책)
•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투자한다. (친구와의 모임, 가족과의 외식)
• 몸과 건강을 돌보는 데 투자한다. (건강한 식사, 운동, 휴식)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진다. 하지만 좋은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다.

② ‘돈 쓰는 순간’을 즐긴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쓸 때 왠지 모를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돈을 쓸 때마다 불안하면, 그 돈은 ‘행복’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된다. 퇴직 후에도 돈을 제대로 쓰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지출이야."
"이 돈을 써서 내가 더 즐겁고 건강해진다면 아깝지 않아."

혼자 집에서 밥을 먹는 것보다, 좋은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순간을 즐긴다면, 그 돈은 ‘소비’가 아니라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투자’가 된다.

③ 돈을 ‘나를 위한 선물’처럼 쓴다
퇴직했어도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는 필요하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 좋아하는 꽃 한 송이를 사는 것
•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에 가는 것
훌쩍 떠나는 나 홀로 일탈 여행

소소한 일상의 소비가 삶의 질을 높여준다. ‘내가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돈 쓰는 일이 즐거워진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을 쓸 줄 몰라서’ 불행한 경우
퇴직 후에도 돈 걱정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실제로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돈 쓰는 방식’을 몰라서 불안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돈을 써도 만족스럽지 않다


'돈 쓸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


평소에 돈을 아끼는 게 목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은 쓰라고 있는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좋은 경험을 위해, 더 행복한 순간을 위해. 그렇다면 퇴직 후에는 어떻게 돈을 써야 ‘잘 썼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잘 쓰는 법’을 알면, 돈 걱정이 줄어든다
① ‘의미 있는 지출’을 늘려라
•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삶에 가치를 더하는 곳에 돈을 쓰자.
• 여행, 배움, 건강, 사람들과의 관계에 투자하라.

② ‘미래의 나’를 위한 소비를 하라
• 지금 아낀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 나중에 후회할 소비라면, 지금 하라.
• "이거 살 걸 그랬어…"라고 후회할 바엔, 지금 즐겨라.

③ ‘내 돈’을 내 삶을 위해 당당하게 써라
• 자식들에게 미안해하지 말고, 내 삶을 위해 내 돈을 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 내가 행복해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다.

돈보다 중요한 건 ‘돈을 대하는 태도’다
퇴직 후 돈 걱정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돈을 아껴서가 아니라, 돈을 잘 써서 행복해지는 법은 배울 수 있다.

* 돈을 경험에 투자하라.
* 돈을 쓸 때 부담감을 느끼지 마라.
* 내 삶을 위한 소비를 두려워하지 마라.

돈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퇴직 후에도 돈 때문에 불안하지 않고, 진짜로 ‘잘 사는 삶’을 만들 수 있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삶을 위한 도구’다
퇴직 후, 돈 걱정 하지 않으려면, 단순히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돈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퇴직 후에 더 자유롭고, 더 여유롭게, 더 행복하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