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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lumnlist Oct 04. 2023

[라이즈] 새로운 SM, 그 시발점

RIIZE 1집 싱글 리뷰


2023년 2월 3일, <SM 3.0: IP 전략> 발표회에서 이수만 프로듀서와 SM의 계약이 종료되었다고 공식화했다. SuMan이 사라진 SM이 처음 선보이는 아이돌 RIIZE. 뮤지션 윤상의 아들 앤톤이 소속되어 화제가 된 RIIZE.

그들의 첫 발걸음은 어떤 발자국을 남길까.

1. Get A Guitar

내가 항상 말하는 지론이 있다. 가수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첫 곡은 가수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Get A Guitar]는 미국의 레전드 팝가수 프린스가 떠오르는 펑키한 댄스곡이다. SM의 신인 아이돌은 전 세대의 SM 아이돌 분위기를 계승하는 경향이 약간 있다(블랙비트 – 동방신기, Fx – 레드벨벳 등등). 내 생각에 RIIZE는 샤이니를 계승하지 않나 싶다. 물론 계승한다는 것이 콘셉트와 느낌을 그대로 가져다 벤치마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통 동생이 형을 계승했다고 말하지는 않으니까.

곡은 프린스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KISS]나 [New Power Generation]의 바이브가 물씬 느껴지기도 하고, 프린스의 영향을 받은 자넬 모네의 [Make Me Feel]의 바이브도 느껴지니 말이다. 프린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에릭 클랩튼이나 제프 벡 외에 수많은 레전드 기타리스트들이 프린스의 기타 연주 실력을 극찬했다. 곡의 주요 소재가 되는 기타는 프린스를 오마주 했다고 볼 수 있다. 프린스는 마이클 잭슨과 더불어 미국 팝 음악의 레전드로 남은 아티스트이다. RIIZE는 한국의 프린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Get A Guitar]로 내보인 건 아닐까.

곡은 SM 답게 ‘돈 냄새’가 물씬 난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안무, Pre-chorus의 청량감 넘치는 구성, 꽂히는 후렴구, 화려한 코러스 구성, 깔끔한 믹싱까지. 이 곡의 백미는 역시 ‘dun dun dun, I love it 너와 맞추는 눈’에 나오는 멜로디 라인에 맞춰 귓가를 강렬하게 때리는 플럭 베이스 + 킥의 조합일 것이다. 거기에 맞춰 나오는 안무 역시 예술이다. 기타를 치는 듯한 팔의 모션과 발 스텝은 이 곡을 각인시키는 메인 요소다.

분위기는 두 가지로 상이하게 나뉜다. 성숙한 느낌의 Verse와 후렴구, 소년미 넘치는 Pre-chorus로. Verse와 후렴구에선 남성미가 느껴진다면, Pre-chorus에선 청량감이 느껴진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파트에선 승한과 소희, 앤톤이, 남성미가 느껴지는 파트에선 원빈과 성찬이, 그 중간 브리지 역할을 해주는 건 은석과 쇼타로가 맡고 있다. 이들의 조화 덕분에 상이하게 나뉜 분위기가 일관되게 유지된다.

상쾌하고 청량한 RIIZE의 데뷔곡 [Get A Guitar], 다음 곡은 어떨까?

2.Memories

2번 트랙인 [Memories]는 하이틴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의 팝 락 트랙이다. [Memories]는 [Get A Guitar]보다 더 청량하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하이틴 드라마의 장면이 연상된다.

파란색 야외 농구 코트에서 농구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가? 흰 티셔츠에 대충 걸친 트레이닝 바지, 나이키 조던 농구화를 신고 코트를 자유롭게 누비는 장면. 그 자유로움이 곡에 오롯이 녹아있다.

가사 역시 10대의 바이브를 지니고 있다. 10대인 멤버가 한 명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10대의 그 푸릇한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RIIZE의 첫 싱글 앨범 ‘Get A Guitar’. 그들의 곡엔 꿈과 희망이라는 키워드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두 곡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들의 정규앨범을 기다리는 마음을 남기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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