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요즈음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른다.
청년 실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고 , 인사청탁 및 고용세습 등 소위 ‘잘 나가는 부모님(?)’으로 인한 취업문제가 구직자들의 취업의지를 한 풀 꺾고 있다.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 수저론으로 대변되는 불평등.
그중 10가지만 뽑아서 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사회적 모순을 지적하면 빨갱이 종북 세력이 된다.
2. 세상 모든 문제가 내 마음가짐에 달린 문제인 국가.
3. ‘열쩡과 노오력’ 두 단어로 모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국가.
4. 사회가 잘못돼서 취업을 못해도 개개인의 노오력이 부족해서 취업이 안되는 거라 말하는 국가.
5. 돈을 많이 벌수록 세금을 더 적게 내는 국가.
6. 서구사회가 산업혁명기로 전환할 때 성리학 타령 하고 있었던 국가.
7.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국가.
9. 독립 운동하면 3대가 망하는 국가
10. 매국노가 고위층이 되어 잘만 살아가는 국가.
삶의 만족도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며, 자살률이 최고 수준인 게 결코 우연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 걸까?
여러 원인을 들 수 있겠지만, 교육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ㆍ고등학교, 대학교가 확실히 제 기능을 상실했다.
특히나 역사교육이라는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교육은 거의 기능을 마비했다고 여겨진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가난하게 사는 나라는 전 우주를 통틀어 우리나라 밖에 없지 않을까?
일제강점기때 친일의 세력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또 그들에게 붙어 삶을 기생하는 사람들이 부 와 권력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우리나라의 현재의 지배층이다.
왜 그럴까?
조선 선조때 영의정을 지낸 유성룡의 징비록은 처참하고 참혹하기 그지 없는 전쟁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쓰여진 기록이자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다.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을 통해 짓밣힌 역사를 지켜보게 되고, 그 원인을 토대를 우리의 지적 호기심은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읽어보게 만들어 주었으며, 또한 나아가 그들이 가진 민족주의적인 가치관을 관찰하게 된다.
단지 그것 뿐인가?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동북아 정세를 유추 할 수 있으며 , 나아가 한일관계, 한중관계 그리고 한미관계 까지 올바른 세계관을 형성 할 수 있을 것이는게 나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역사를 평가하고 해석하는 관점에서 흑백의 이분법을 배격하고 역사를 직선적 발전으로 바라보는 것을 경계한다. 우리의 불행한 역사라도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며 향후 시간을 가지고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해가는 가운데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한 연습에 따라 자신에게 발생하는 문제 또한 스스로의 해결능력을 배양하고 하나의 사건에 따른 충분한 생각의 스펙트럼을 제공하여 효과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더욱 부강한 나라로 성장해 주길 바랫던 유성룡의 가르침을 우리가 잊은 것인가?
그렇치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사실 조차 제도권 교육에서 배우지 못한 우리 역사교육의 현실이 문제점의 시작일 것이다.
우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진부한 사실조차 잊게 만들어준 우리 역사교육의 페해.
용서, 그리고 망각 그리고 다시 기억 하는 이 지독한 상처의 종착지는 바로 우리가 치루어야 할 엄연한 댓가로 되돌아 온다.
반대되는 견해를 포용하는 능력이야말로 성숙한 인간의 징표이다.
우리는 ‘회색’을 이해하면서 성장한다.
흑백의 논리는 미성숙의 표시이며 세상을 모르는 세계관의 표현이다.
문제집의 문제만 열심히 풀 줄 알면 되는 것인가?
올바르지 못한 역사관 과 왜곡된 사회관
지상 최대의 권력은 머니머니 해도 머니라는 잘못된 가치관 등이 복합되어져 있지 않을까?
더욱 중요한 것은 역사 해석은 다양할 수 밖에 없고 다양한 견해 중 어떤 것이 힘을 가질 것인가는 사회가 판단할 몫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을 포함한 청년들 중에서 식문사관이 무엇이고, 민중사관이 무엇이며, 우리의 역사발전론이 내재적 발전론에 입각되어 점진적으로 자본주의가 성숙되어 왔다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것이 왜 중요하며 왜 알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회다.
식민사관이란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역사는 정체성의 역사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서양에 의해 문명을 받아들인 일본이 외부적 충격에 의해 개항이 되었다면 조선은 일본이 강제적으로 문호를 열게 하여 근대화를 시켰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일본)가 조선을 개항하고 근대화시키지 않았다면 조선의 근대화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의 건국을 '이씨조선의 나라' 라고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두 번째 '민중사관'은 막스의 사회발전 5단계설에 입각한다.
1. 원시 공산 사회
2. 고대 노예제 사회 (지배계급 : 왕, 귀족 , 피지배계급 : 평민, 노예)
3. 중세 봉건제 사회(4세기 ~ 14세기 약 천년)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중세사회는 무너진다)
4. 근대 자본주의 → 근대 자본주의를 지나 자본주의 사회의 붕괴 → 사회주의로 귀결 된다고 마르크스는 주장한다.
5. 현대 사회 -> 사회주의 사회는 아니다.
역사의 발전주체를 민중(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투쟁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그런데 지금 한참 정부에서 추진되는 단일 국정교과서의 추진논리는 우리나라 역사가 민중사관에 지배되어 있고 근대화 민주화의 역사는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국정교과서 찬성논리자의 논리는 논리 자체로서도 맞지 않거니와 옮겨 적는 기자도 국사에 대한 수준 미달이다.
우리 민족의 내제적 발전론은 무엇인가?
각 시기마다 새로운 계층이 등장해서 사회의 발전을 이루어 나갔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 양반이 확대되어 신분체제의 내부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장시(시장)의 발전으로 자본주의가 성숙되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외세의 침략과 억지 개항이 아니더라도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더 나은 자본주의가 자리 잡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선의 건국은 역성형명이며 새로운 계층 신진사대부의 등장이 끝인가?
문제집 푸는 수준으로 알고 있는 이 역사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고려-조선 의 변화는 한국사 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변화의 시기다.
왜 그런가?
민본의 이념은 조선의 건국즈음인 여말선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배층(신진사대부:정치권력을 가진 자) 으로 부터 ‘이 理’ 의 이념인 보편적 가치 를 추구하기 위해 그들의 통렬한 반성이 시작되는 시기였다.
이전까진 군위민천(君爲民天) 이였다면 처음으로 민위군천(民爲君天:백성이 군왕의 위다)을 주장하는 시기였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단순한 사실 조차 국정교과서를 통해 배우지 못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배우지 못하는가? 그건 바로
올바르고 균형적인 역사관을 학생들이 가져서는 않되기 때문이다.
임금과 군주가 두러여할 것은 하늘과 역사이다.
하늘이란 저 푸르고 높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理’ 일 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이치(이 理’)를 따르고 있는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