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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균 Sep 22. 2017

명견만리-일의 미래.

미래사회에 필요한 생존 DNA

막연한 추측이 아닌 분명한 경제적 관점에서 일의 변화를 들여다 보자.

그리고 일의 미래를 전망해 보자. - 네 가지의 핵심 키워드


1. 저상장


아직도 50대, 60대 이상 세대는 고성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 겪고 있는 저성장도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기 보다는 정부가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복지 비용을 줄이고 성장 드라이브를 걸면 여전히 과거와 같은 성장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패스트 팔로우 전략의 한계. 매출의 지속적 감소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부의 낙수효과가 없어지고 있는 현상은 자동차 산업과 스마트폰 사업의 대비로 잘 나타난다. 대기업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국가 경기가 부양되어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일명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 논리는 기존 주류 경제학의 담론이기도 하다. 대기업을 지원하고 세금을 감면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기업이 마음껏 성장해서 경제를 이끌고 일자리도 더 많이 생긴다는 말은 언론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지만 이 논리가 허상이라는 사실을 우리도 이제 조금씩 알아간다.


2. 인구 마이너스 - 이는 메가 트렌드이다.

한국은 2016년에 생산가능 인구(15세-64세)가 정점에 도달했고 2017년부터 줄어드는 시대로 들어간다. 그 증감의 폭은 2020년대 중반까지 매우 가파르다. 이렇게 되면 소비의 폭도 줄게 되어 일자리 구조에도 미치는 여파가 상당히 크다. 인구절벽은 소비 절벽으로 이어지고 한국 경제 전반과 일자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인구가 성장하면 당연히 생산가능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한다 이것을 인구 보너스 효과라 한다.

인구가 줄면 당연히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집은 많은데 살아야 할 사람이 없는 것이며 두 번째는 저 연령층 인구도 자연히 줄어드니 교사, 교직원 학원 뿐만 아니라 업종과 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직업이 줄어들 것이다. 앞으로 주택가격이 물가상승률만큼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인구절벽이 소비 절벽을 부추기는 이유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세대의 삶이 불안한 가운데 이를 보고 예기불안 을 느끼는 젊은 세대까지 소비를 줄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평균 소비성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구절벽이 소비절벽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3. 기술 빅뱅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에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바뀐다. 성능(100K 올리는데 3초 주파), 연비 (휘발유 1/10 수준), 유지비(부품 3만 개→1만 개, 내연기관 상당수가 사라짐, 엔진오일, 타이밍 벨트 필요 없어짐) 자동차 부품의 축소, 이는 자동차 업계 및 정유업계에 큰 타격을 줌 자율주행 시장(차량 내부가 시간을 때우는 업무처리,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즐기는 장소)은 운송산업과 물류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차량 간 통신과 적응식 정속 주행을 한다면 지금의 도로는 매우 여유로워지며 수십대의 트럭이 기차처름 붙어 다닐 수 있다. 이를 트럭 플래투닝이라고 하고 유럽은 벌써 이를 현실화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성공한 모델은 4-22M 차량 간격을 두고 시속 80Km로 정속 주행을 했다. 그런데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 차를 소유하는 것보다 차를 공유하는 것이 확대될 것이다. 미국의 집카 나 국내의 쏘카 처름 그리고 택시도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우버는 자율주행차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지금은 우버가 승객과 운전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승객 네트워크만 있으면 있으면 되고 운전자는 필요 없다. 세계 최대 승객 네트워크를 플랫폼을 가진 우버의 수익률은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4. 로봇화 와 인공지능

노동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수를 나타낸 것을 로봇밀도라고 하는데 전 세계에서 로봇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이는 한국이 제조업 강국이며 제조업 현장에서 자동화와 로봇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급속화 고령화도 이러한 현상을 가속시키고 또 한 가지 더 큰 이유는 대기업과 고용주가 임 근인상이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채용하기보단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려는 욕구가 크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가질 것인가? 지금까지 일자리 문제와 관련하여 미래에 닥쳐올 흐름을 정리해 보자.


1. 한동안 일자리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기업이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저성장으로 갈 것이다. 이는 기업 매출액 증감 추이라는 자료를 보면 2013년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말해 매출액 감소폭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로봇화 와 인공지능의 발달로 대기업 생산직을 비롯하여 전문사무직의 수요도 늘지는 않을 것이다.


2. 기업과 일자리의 수명이 짧아진다.

따라서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고 50대 초반에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노후가 불안하다. 50대 중반에 나왔다면 최대한 늦게까지 일하며 돈 벌 수밖에 없다. 위로는 부양해야 할 노부모가 있고 아래로는 여전히 취직 전의 자녀를 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름 불안한 노후를 맞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가치를 발현하고 자신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직업이란 무엇일까? 만약 어떤 사람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찰을 이끌어내는 실력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다른 회사에 가더라도 자기 능력을 살릴 수 있다. 반대로 특정 회사에만 쓸모가 있는 업무만 수행하고 있다면 변화가 닥쳤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한 직장을 벗어나도 생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그 기업이 얼마나 잘 나가냐 보다 자신의 미래 직업을 만드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 곳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물론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여러모로 유리한 발판이 있는 건 맞다. 양질의 교육훈련과 관련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다. 하나 중요한 건 내가 평생 가져갈 직업을 만드는데 어떤 기회와 경험들을 제공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


앞서 어떤 일자리가 유망한 지 궁금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미래사회에 필요한 DNA는 자영업 중심의 생계형 창업능력이 아니라 좀 더 큰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키우려는 혁신형 창업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이러한 혁신형 창업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50대 이후 사회에 다시 나와 충분한 고민 없이 퇴직금으로 차린 장사가 잘된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3. 여러 번의 생애전환기를 기획해야 한다.

한국은 긴 정년이 보장된 사회가 아니다. 보통 50대 초중반이면 퇴직한다. 100세 수명을 한다면 55세에 퇴직하면 45년간 노후를 꾸릴 수 있어야 한다. 방법은 가능하면 일자리를 가져야 한다. 55세에 퇴직하고 나서 최대 20년 정도를 더 일해야 한다면 40대에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은 일본에서는 ‘40세 정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오로지 나 이기에 가능한 능력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   


4. 비효율적인 분야가 효율화된다.

 O2O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같은 앱의 등장으로 배달시장이 효율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5. 라이선스 업무의 직무 하향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IBM 왓슨(논문, 최신 수술 동향)을 자연어 기법으로 읽어 들여 암환자 처방 진단 수술방법 및 처방을 하고 변호사 같은 업무들이 자동화되는 날이 멀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낸 직업에 대한 정의다. 그런데 아래의 정의가 100% 맞지 않을때도 있다. 바로 자신의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이다.  중간중간 고개가 갸웃거리기도 하겠지만 큰 틀에서의 기준은 분명 하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 따위는 없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직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보상은 오직 임금뿐이다. 우리는 실제로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1. 성취와 보람

2. 수익률

3. 리스크(위험성)


1. 성취와 보람.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날 직업으로부터 성취와 보람을 찾는 일은 어렵다.

신발공장에서 노동자가 생산한 생산물의 대가는 누가 가져가는가?

이는 마르크스가 말한 노동의 소외현상이다. 근대산업사회가 되면서 기쁨 하나가 사라진다. 바로 성취와 보람이다. 자기가 생산하는 물질이 자신의 온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노동의 대가인 임금만 가져가기 때문에 성취와 보람을 느낄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직업선택에서 높은 급여가 최우선의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


2. 수익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수익에서도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임금노동자가 가장 적은 보상을 받는다.

생산수단 소유자는 노동자를 고용해서 가치를 발생시킨 후에 자신이 가져간다. 그리고 그중 일부를 임금의 형태로 노동자에게 되돌려 준다.

그런데 투자자나 자본가가 수익을 가장 많이 가져가니 가장 합리적인 사람일까? 꼭 그렇치 만은 않다. 수익의 절대적 크기와 무관하게 그는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절대적인 수익의 크기만 볼 것이 아니라 투자 대비 ‘수익률’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투자 수익률이란 투자한 자본금에 대한 기대이익의 비율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 하나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자본투자의 적합성을 수익률로 따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 창출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자본의 자기 증식이고 이를 위해서는 자본의 투자가 필수적이다.


3. 리스크(위험이자 불확실성)

우선 개인의 성향에 따라 직업군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우선 기업가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부담하고 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말하는데 기업가에게 요구되는 필수 덕목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보통의 노동자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투자가 축소되고 기업의 이익이 감소되는 다시 말해 저성장 사회 환경에서는 임금노동자가 불확실한 사회환경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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