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운영하며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의외로 회의입니다.
거의 매일, 쥐어짜듯 고민하고 고뇌합니다.
무엇을 바꿔야 할지, 무엇을 지켜야 할지.
매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커리큘럼을 더 단단하게 다듬습니다.
각 부서가 흘린 땀과 고민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프리덤’이라는 방향으로 모이도록
그 흐름을 정리하고 연결하는 일.
그 역할이 지금의 제 일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미술교육을 쉽게 생각합니다.
“그림 기술만 가르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교육의 본질에서 아주 먼 이야기입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교육의 목적은 아닙니다.
우리가 마주한 다음 세대의 아이들은
이미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AI와 함께가 아니라,
어쩌면 AI와 맞서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일까요.
완성도를 흉내 내는 기술일까요.
아니면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내는 힘,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사유하는 태도,
자신의 감각과 생각을 믿고
천천히 밀어붙일 수 있는 용기일까요.
프리덤이 가르치고 싶은 것은
‘잘 그리는 아이’가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AI가 대신해줄 수 없는 것,
계산되지 않는 감각,
쉽게 복제되지 않는 태도,
그리고 자기 삶을
자기 언어로 해석해낼 수 있는 힘.
미술은 그 모든 것을
가장 정직하게 훈련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회의를 합니다.
고민합니다.
쉽지 않은 길임을 알면서도
이 질문을 놓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묻습니다.
“지금,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프리덤아트스페이스
#에세이작업중인저의글입니다
#무단도용및불펌은법적책임이있음을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