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의 학습법
한때 나는, 남들이 만든 수업에 나를 끼워 넣고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해진 강의, 주어진 과제, 한치의 벗어남도 허용하지 않는 흐름.
“집중이 안 돼. 혼자서는 안 되니까 수업이라도 들어야지.”
그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는, 지금 또다시 수동적인 인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질문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실행 욕구도 강하다.
무엇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런 나에게 이 수업은…
너무 타인의 시간표였고,
너무 타인의 방식이었다.
과제가 나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피어나는 의문과 욕구가 나를 끌고 가야 했다.
그래서 나는 결단했다.
수업을 중단하고, 나만의 길로 돌아가기로.
대신, 나는 AI를 사부로 삼았다.
GPT에게 묻고,
내 SaaS 기능을 함께 기획하고,
브런치 글 초안도 AI와 함께 구성한다.
코딩이 막히면 GPT에게 에러를 분석하게 하고,
자동매매 전략이 애매하면 시장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게 한다.
어떤 교육도 이런 ‘즉각적인 맞춤형 응답’을 주지 못한다.
나는 느꼈다.
놀랍게도,
학원에 다닐 땐 하루가 길고 피곤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학습하면서 몰입의 시간이 흐른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나는 매일 브런치 글을 쓰고,
매일 GPT와 함께 기능을 설계하며
매일 성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는 깨달았다.
“가르침”이란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것이 AI 시대의 학습법,
그리고 스스로 길을 설계하는 창업자의 방식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 옆엔 전략가 같은 GPT가 앉아 있고,
나는 나의 궁금증을 던지며 또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확신한다.
스스로 설계한 길 위에 서 있는 지금의 내가,
어느 강의실에 앉아 있던 나보다 훨씬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것을.
AI는 나의 질문을 풀어주는 열쇠였다.
나는 더 이상 누가 정한 길을 걷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길을, 직접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