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모두가 알고 있다.
첫 번째로 중요한 능력은 문제 정의력이라는 것을.
질문이 정확해야, AI가 의미 있는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질문을 정의한 뒤, 그걸 어떻게 실행으로 옮길 것인가?
AI의 대답은 때로 막막하다.
"그건 좋은데… 도대체 이걸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실행 설계력”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AI 시대 두 번째로 중요한 능력이라 확신한다.
좋은 질문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게 곧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질문을 하면 GPT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나 방향을 제시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뭘 해야 하지?”
“어떤 순서로, 어떤 도구로, 어떤 흐름으로 연결하지?”
대부분은 여기서 멈춘다.
질문은 했고, 답도 받았는데,
그걸 ‘내 일’로 구조화하지 못하니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실행 설계력이란 이런 것이다.
AI가 도와줄 수 있는 단계와, 인간이 직접 해야 할 단계를 나누고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은 AI에게 넘기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것은 인간이 맡고
이 전체 흐름을 명확한 단계로 쪼개고
그것을 일정표, 체크리스트, 루틴으로 구조화하는 능력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흐름을 설계할 수 있다.
문제 정의 (인간)
데이터 수집 및 요약 (AI)
인사이트 추출 (AI 보조 + 인간 판단)
전략 기획 (인간 주도 + AI 보조)
실행 루틴 구성 (인간)
성과 측정 및 반복 (AI 자동화 + 인간 피드백)
이 과정을 명확히 그릴 수 있을 때,
비로소 AI의 답이 현실이 된다.
“좋은 아이디어는 있는데…”
“GPT가 엄청난 전략을 줬는데…”
“너무 유용한 답이었지만…”
그 다음이 없다.
실행 설계력이 없는 사람은
AI의 잠재력을 자신의 결과물로 연결시키지 못한다.
그 사람에게는
GPT는 그저 ‘친절한 조언자’일 뿐이고,
AI는 ‘기분 좋은 놀잇감’이 될 뿐이다.
문제 정의력이 “이 전장을 왜 열 것인가”를 결정한다면,
실행 설계력은 “이 전장을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능력이다.
전장을 떠올려보라.
지형을 분석하고, 보급로를 정하고,
장수에게 임무를 배분하고, 병사들의 동선을 정해야
전투는 성공한다.
GPT가 병사라면,
LangChain은 무기고요,
VectorDB는 보급 창고다.
그것들을 전략적으로 연결하고 운영하는 것,
바로 그것이 실행 설계력이다.
문제를 정의하고 바로 일정표를 만든다
할 일(Task)과 생각할 일(Thinking)을 구분한다
GPT의 출력을 바로 루틴, 템플릿,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일상 속 실험을 빠르게 반복한다
프롬프트 하나도, 목적 → 단계 → 결과로 구성한다
문제 정의력 :
“무엇을 풀어야 할 문제인가?”를 결정
실행 설계력:
“어떻게 풀 것인가?”를 흐름과 시스템으로 설계
이 두 능력이 AI를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자격이다.
AI는 점점 똑똑해질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다.
기술을 ‘전장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다.
AI가 아무리 잘나도,
그걸 실행 가능한 플랜으로 바꾸지 못하면
그건 그냥 ‘말 잘하는 기계’일 뿐이다.
오늘 받은 AI의 답변, 어떤 체크리스트로 실행할 것인가?
이 전략을 어떤 순서로 실현할 수 있는가?
어떤 역할은 AI가 하고, 어떤 역할은 내가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을 품은 자만이 AI 시대의 진짜 전략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