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에게 주는 선물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창의성에 대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별난 아이라고 낙인찍어놓고 이제 와서 창의인재라니.
내 기억으로 그 당시 대학입시에 창의인재 전형까지 생겨날 만큼 대단했다.
그러나 창의성이란 그렇게 한 번에 발산되는 능력이 아니다.
꾸준히 개발되어도 모자를 마당에 그렇게 억압해 왔으니,
사실 우리 세대만 해도 창의적인 사람이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는 극소수의 천재와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도 기업에서도 다들 창의성을 요구하고 있다.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창의적인 사람은 괴짜인가? 남들과 다른 생각만 해야 하는가?
이전에는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그 창의성이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특정 영역에 한정된다는 연구가 지배적이다.
즉, 특이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러려면 그 분야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경력과 경험이 중요한데,
이 때 오히려 기능적 고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창의성은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독창성, 현시성, 기여.
또한 창의적인 사람은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 risk taking, 인내, 추진력 등의 특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창의성을 발현시킬까?
처음 단계는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다.
어떤 점이 불편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오히려 게으른 사람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문제를 발견했다면 다음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는 발산적 사고라고도 하는데, 종이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 다음은 이제 적힌 것들에 대해 판단하고 변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수렴적 사고라고 하며, 요새 강조되고 있는 ‘몰입’과도 연관되어 있다.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합쳐 전략적 사고라고 하는데,
실제 기업에서 ‘전략적 사고’를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사고를 마쳤다면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추진력이다.
만약 추진력이 없어서 실행시키지 못한다면 그저 망상에 그치기 때문이다.
기업 측면에서 이런 창의성을 위해 팀이 가져야할 조건은 무엇일까.
먼저 팀의 구성원 개인의 특성으로 보면 성격은 개방성이나 외향성(Big5 기준)이 높은 것이 좋고,
인지적으로는 앞서 말한대로 전략적 사고가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팀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양성과 응집성이 있는데,
구성원의 다양성은 아이디어 단계에서 정교화 시키는 데 용이하고, 응집성은 실제 실행에 옮길 때 용이하다. 경쟁적인 분위기보다 협동적 분위기에서 지식 공유가 더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 분위기를 만들고 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해 리더십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