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우리는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사랑한다.
그 중에서 당신이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늘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심지어 내가 가장 처음 만난 사람,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할 사람.
그것은 바로 나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자신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정보를 경험을 통해 점차 쌓아가면서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
이처럼 자신의 특성을 긍정적이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를 ‘자아존중감(self-esteem)’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자아존중감은 가치, 능력, 통제 이렇게 세 가지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Curry & Johnson, 1990, 박경자 등에서 재인용).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이다.
스스로 가치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인생의 역경에 맞서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삶에서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일종의 자기 확신이다.
자아존중감이 적당하게 잘 형성된 사람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다른 사람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보여 잘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지탱해 주는 감정의 심지가 굳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어쩌다 생기는 실수에도
바람 앞의 등잔불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인생의 굴곡 앞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자아존중감이 약한 사람은 자신의 실체와는 별개로 남의 시선을 의식해가며 전전긍긍 살아간다.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열등감이 심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아존중감이 높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자아존중감이 너무 높은 것도 사회생활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자기를 너무 존중하다보니 자칫 타인을 무시하기 쉽다.
이러한 자아존중감은 극단에 치우치기보다 적당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많은 전문 서적들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도 문득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순간이 있다.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나에 대한 호의마저 날카롭게 쳐내고 마는.
마음에 여유 따위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어서 평소엔 그저 넘길 말도 짜증 섞인 대답으로 대응하게 된다.
세상이 뒤죽박죽 다 꼬여버려서 누가 날 찌르지 않을까 누가 날 비웃지는 않을까
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살핀다.
그러다 갑자기 후회와 자책감이 밀려온다.
내가 이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고작 이정도도 넘기지 못할 만큼 쪼잔하고 작은 사람인가 하는 자책.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자존감은 더 낮아져만 간다.
그럴 때 필요한건 여유이다.
각자 자신에게 여유를 선물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억지로라도 꼭 한 번씩 선물해주길 바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람이 부는 창가 옆 침대에 기대어 책을 보거나
하늘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다.
하늘을 보면서 바람을 맞으면 그 바람이 내 마음 속에 스며드는 것 같다.
그렇게 바람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숨을 쉬다보면 몸에 힘이 풀리면서
나를 감싸던 안 좋은 감정들이 털어져 나가는 것 같다.
누군가 툭 건들기만 하면 터질 것 같다 싶을 때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다 내려놓고 강제 휴식을 취해보자.
보르헤스의 후회라는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나는 인간이 범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죄를 저질렀다. 나는 행복하지 못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자아존중감 [self-esteem]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네이버 지식백과]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