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위로는 공감하는 것

공감은 자신의 시간을 상대에게 선물해 주는 것이다.

by 지금이대로 쩡

공감이란 마음, 감정, 현재 상태의 생각을 상대의 입장으로 들어가서 느끼고 자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와이즈 베리(Wise Berry)의 『퍼펙트 베이비』에 따르면, 엄마가 즐거워하면 태아는 힘차게 발을 차며 움직이고, 엄마가 슬퍼하면 태아의 발차기 횟수는 거의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 뱃속에서부터 엄마와 다양한 감정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공감은 인간관계에 중요한 능력이다. 공감해주면 마음이 편해진다. 공감해주면 친밀도가 높아진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내가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라며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주는 것이 공감이 아니다. 공감이란 상대방의 감정 속에 들어가 주는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한데 동료와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보면 스스로 정리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독이는 동료의 말 한마디가 충분히 위로된다. 이런 동료의 감정적 공감이 실타래를 풀어 답을 향해 달려가는 보너스 힌트와 같다.


아무리 친하게 지내던 친구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주 만나기 힘들어진다.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 <나 혼자 산다>에서 개그우먼 이국주는 친한 친구 정주리가 결혼하고 나서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며 “사소하고 창피한 얘기도 내편, 내 사람과 얘기하면 풀리는데 허전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친구 결혼식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났다. 여러 명의 친구와 어울리기는 했지만 친했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친구다. 결혼식 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비슷한 삶을 살아왔고 현재도 그렇게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곧 부산에서 내가 사는 곳과 멀지 않은 곳으로 이사를 온다는 것이다. 그 후 자주 만나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고 공감하며 지내고 있다.


20년 넘게 시청률 1위를 고수해 온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는 토크쇼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을 ‘말하기’와 ‘듣기’라고 했다. 자신의 불행한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게스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비슷한 경험을 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공감한다. 슬픈 이야기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즐거운 이야기는 함께 웃어주며, 상대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대화를 이끌어 간다. 그녀의 공감 대화법이다.

“당신도 나와 같은 아픔이 있었군요.”
”나도 당신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어요.”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공감은 상대방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다고 해서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가능하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결정 지어 말하지 않는 것, 상대의 마음을 신경 쓰며 표현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공감이다.


공감은 상대를 위로해주는 힘이다. 상대에게 주는 값진 선물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