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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Jan 02. 2019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를 돌보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어머니는 자기 자식들이 살아가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없었다. 또 부자는 자기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했다. 저녁때까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산 자가 신을 장화인지, 죽은 자가 신을 슬리퍼인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은 어떤 사람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인간으로서 이 지상에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나 스스로에 대해 이런저런 걱정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 아내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를 가엽게 여기고 사랑을 베풀어주었기에 아무 탈 없이 살아갈 수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은 두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마을 사람들이 두 아이의 생계를 걱정해주어서가 아니라, 한 여인이 아이들을 가엽게 여기고 사랑을 베풀어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각자 자신의 일을 염려하고 고민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마음속에 사랑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자신을 돌봄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간은 타인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레프 니콜라예프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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