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작은 호프집이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이모님. 아저씨, 삼촌, 아가씨 , 가족 등.. 있다. 365일 문을 여는 작은 호프집이 우리 엄마 가게이다.
추석날 경기도 파주에 있는 아빠 산소를 들리고 서울로 가는 길이였다. 조용한 가운데 전화벨이 울린다.
(단골손님)"언제쯤 열거야? 몇 시에 도착해?"
(엄마)"지금 가고 있어. 문을 열어놓고 있어.. 금방 도착해.."
단골 이모님에 전화다. '차가 막혀서 한 시간 정도 걸릴 거 같은데... ' 단골 이모님들은 몇 년을 같이 보낸 사이라서 가족이나 다름없다. 그런 엄마를 옆에서 딸로서 지켜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나)"엄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쉬어... 나이도 있는데"
(엄마)"쉬면 뭐해~ 천천히 일하면 돼."
서서 일해서 엄마에 발이 퉁퉁 부었다. 옆에서 지켜보면 엄마의 시간에 감사하면서도 이제는 조금 쉬어가도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쉬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손사래를 치면서 내가 먼저 포기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는 건 아빠가 돌아가신 후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4살 때 아빠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그 후 엄마는 나와 남동생을 키우기 위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셨다. 일하는 습관이 몸에 스며 들어서 60살 지나셔도 하루도 안 쉬고 계속해서 일하신다. 몇달전부터 몸이 힘드시니 만날 때마다 짜증이 늘셨다. 그래서 엄마를 몇 개월 정도 가게를 도와드렸다.
가게문 열고 대걸레로 바닥을 닦고 있었다. 엄마의 손가락은 리모콘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다. 갑자기 멈추었다. 임영웅 노래가 흘러나왔다. 엄마는 테이블 닦던 행주를 멈추고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들으셨다. 리듬 타는 몸과 콧노래로 노래를 부르셨다. 티브이를 보지 않아서 임영웅이 누구인지 몰랐다. 엄마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람들 만날때 임영웅의 노래 경영대회, 노래, 사연 등.. 이야기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어느 날 설거지하고 있는데 엄마가 살짝 다가와서 다급한 목소리 말하셨다.
(엄마) "임영웅 콘서트 언제 하나 알아바"
(나)"응 갑자기! 왜? 임영웅 "
(엄마)"고척돔에서 한데.."
(나)"임영웅 콘서트 하면 쉬려고?"
(엄마)"응 당연하지. 가게 문을 닫아야지"
표를 예매 성공하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자식들을 위해 달려온 시간에 임영웅 콘서트에 노래 꽃이 환하게 피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임영웅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 시간이...
10월 27일 8시 발매 시작을 한다. 아이들 데리고 집으로 달려갔다. 아이들에게 씻으라고 말하고 잠잘 준비도 하니 시간 7시 57분이었다.
하던 일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예스 24시-
임영웅 콘서트 - 새로고침 -새로고침 -하는 중 접속이 되었다. 심장이 터져 나올 뻔했다. 손가락이 떨린다. 대기자 3천 명.. 대기시간도 길었다. 2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보였는데. 아차. 미리 자석을 확인하지 못했다. 일단 임영웅 콘서트 들어가서 듣는 게 중요하니 아무 좌석이나 하자. 좌석을 아무거나 입력하고 카드로 결제했다. 두장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2장이 구매가 안되었다. 결제하고 나서 알았다. 맨 끝자리 2인용으로 티켓을 예매했다. 앞자리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나) "엄마. 임영웅 콘서트 예매 성공했어."
(엄마)" 장사해야 해서 못가. 취소해라.."
(나)"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며칠 전까지 임영웅 콘서트 말하셔서 예매하라고 했는데.. 안 가겠다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장사를 해야 해서 못 간다고 하셨다. 365일 중 딱 하루쯤 쉬는 건데.. 그건 엄마는 어려운 일이듯 하다.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했다. 12월이 공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