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꾹 꾹 눌러 담았다. 뚜껑이 열리면 날카롭게 아이에게 , 남편에게 갔다. 후회를 한다. 왜 그럴까? 그러지 말아야지. 감정이 엉뚱한 곳으로 튕기지 않도록 정리해서 글에 눌러서 담는다.
하루.. 이틀. 삼일... 정리하다보니 실타리처럼 엉켜있던 실뭉치가 조금씩 풀어졌다. 처음으로 느껴본 평화였다. 이제껏 느껴본 적이 없는 자유로움이였다.
두렵기만 했던 어린시절 트라우마. 엄마로서 살아가면서 불만. 불완전한 나, 나약한 나. 등.. 적었다.
들추고 싶지 않은 기억을 본다는 건 고통이다. 고통 비디오를 보고 또 본다. 비명 목소리도 들리고 도망치거나 포기하고 싶다. 호흡을 가듬고 걸어간다. 불덩어리 떨어지면 불덩어리 안고 떨어지고 , 토네이도 밀려오면 온몸을 감싸면 그 토네이도 소용돌이 들어간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숨이 가쁘거나 , 두통이나 허리에 등줄이가 아프다. 독감을 걸리지 않게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 며칠 동안 아프고 나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세계 틈이 보인다. 새어나오는 공기에 감사하며 눈물 흘린다.
[ 나는 나약한 인간이다. ]
약한 마음을 다지고 싶어서 글을 쓴다. 매일 노트북 안에서 용기를 낸다. 오늘도 역시 그렇다. 투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글을( 발행 버튼) 누르기 전 매번 망설인다... 누르는 건 자리이타적인 마음이 크다.
[육아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여러 방법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다 보면 참을 수 없어서 소리 지른다.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죄책감이 밀려온다. 난 나쁜 엄마인가? 자격이 없는 건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걸어가던 길 멈춰 서 있는데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아침부터 두 아이를 챙기며 지금 이곳에 나오기까지 보이지않는 시간들 .. 혼자서 남 몰래 흘린 눈물등... 엄마 옆에 걸어가서 등을 쓰다듬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