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by 감사렌즈


이 말 꺼낸다는 게 조심스럽고 두렵다. 용기 내 말해 보겠다.


육아하기 전 대물림 몰랐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모습을 내가 부모가 되면 똑같이 행동하는 게 대물림이다.


3년이라는 지났지만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그날 8살 아들과 5살 아들이 안방에서 다툼이 있었다. 둘 사이에 싸움을 말리려다 8살 아들과 나와 신경전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서로 거친 말이 했다. 격한 감정이 참지 못해서 옷걸이로 아들의 종아리를 때렸다.


'아이를 꽃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감정을 관리를 못해서 때렸다.' 비인간적이다.. 이런 내가 싫었다. '


아들이 내 눈을 바라볼 때 고통스러웠다. 머릿속 떠오르는 영상을 지우개로 빡빡 지울수록 생생하게 다가왔다.


난 아빠가 4살 때 돌아가시고 친정 할머니 댁에 맡겨졌다. 엄마는 나와 남동생을 키우기 위해서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래서 친정 할머니 댁에 우리 남매는 엄마와 긴 시간 떨어져 지냈다.


아빠는 장남이었고 3번째 남동생이 있었는데 키가 180센티고 목소리가 굵은 편이었다. 내가 7살? 6살 나이일 때 하얀색 러닝에 슬리퍼 소리 나면 온몸의 세포는 떨렸다. 매일 우는 나를 목덜미 잡고 어둠 침침한 부엌으로 끌고 가서 맹수 같은 눈으로 빗자루 때렸다. 몸이 아픈 것보다 내가 왜 맞아야 하는지 이유가 없어서 아팠다. 한번 터져버린 울음 멈추지 않아서 검은색으로 된 이불장에 던저버렸다. 그 안은 제일 안전한 장소였다. 저녁에 일하고 오신 할머니는 나를 감싸 안으며 우셨다. 그 후 기억은 따라다녔고 아이들 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떠올랐다.


아이에게 대물림이 물려주고 싶지 않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심리학 공부하던 친구에게 전화했다.

© senjuti, 출처 Unsplash


"대물림이고 삼촌의 향한 복수심이 아이에게 향해 있어. 그러면서 똑같은 상처를 아이에게 주는 거야. "


말에 하늘이 무너지고 심장이 내려앉는다. 대물림이 아이에게 가서는 안돼. 나로서 끝내야 해. 주먹을 쥐었다. 그다음 날 바로 상담센터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마음속의 내면의 아이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서 10분의 명상이다. 명상을 시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면 아이의 모습이 지켜보았다. 푸른 잔디밭에서 뛰어놀다가 아이가 꽃을 들고 달려오면서 웃으면 나를 와락 안겼다. 아이 옆에 앉아서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었다. 살아온 날이 기적이었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살아와줘서 고맙다. 아이를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김종삼 시인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마음 깊이 스며든다.


바닷가에 매어 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인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

김종삼 시인 <어부>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글쓰기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