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씨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산에 대한 이야기 나왔다.. 늦은 나이로 데뷔한 유해진 배우로 늘 불안하고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산에 가서 많이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수상소감."힘들 때 항상 곁에 있어서 주고 위안이 돼준 북한산한테 고맙다"
말을 듣고 눈에 눈물이 맺혔다. 유해진씨가 한 말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되고부터 불안하고 외롭웠다.
7년 전 일이지만 힘들었던 기억이라서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남편은 주야간으로 인쇄일 다녀서 집에 들어오면 녹초가 되어있었다. 누구라도 붙잡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4살 아들 , 생후 6개월 아들)두 아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사라지는 듯했다. 둘째 아들이 잠을 자고 있을 때 쌓여있는 설거지를 하고 색종이와 가방 장난감을 자리 찾아서 정리, 잠을 자고 일어난 이불 개고..... 몸은 움직이는 데 알 수 없는 외로움과 불안이 밀려온다. 사랑하는 남편, 아이들 있는데 왜 이렇게 외롭게 느껴지는 걸까? 엄마가 오랜만에 놀러 온 적이 있었다. 대충 묶은 머리를 보면서.. "@@오면 유모차 끌고 앞에 산이라도 가바." 말했다.
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유모차를 끌고 10분 거리에 있는 산으로 갔다. 산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름 모르는 새소리가 들리고 바샤 샤사~ 나뭇잎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