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디자인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서류면접은 합격했다. 월요일 면접을 본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주말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뿔싸! 월요일인데 9살 아들이 배가 아프다고 한다. 일단 배 아픈 약을 먹이고 학교를 보냈다. 1시간 후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 집에 도착하니 전쟁터다. 아 누구라도 목덜미 붙잡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엄마가 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든 거냐?" 힘들다는 말 안 하려고 꾹꾹 말을 누른다. 말하면 진짜 힘들어질 거 같다.
3시 면접을 하고 오면 많이 힘들겠지? 내가 나를 위해서 지금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뭘까? 집정리를 하고 설거지도 하고 재활용 버릴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다. 아들은 태권도를 보여준다고 한다. 아프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합격을 하게 되면 출퇴근을 따릉이로 해야겠다. 무작정 따릉이를 타고 면접장소로 갔다. 예상시간은 22분인데.. 40분이 걸렸다. 면접장소에 늦지 않게 도착해서 다행이다. 3층에 도착하니 명찰을 나눠주는 담당자께서 " 간단한 자기소개서 준비하셔야 해요.. "
나는 속으로 내 머리를 쥐어받았다. '이런 바보 멍청이 ~따릉이 타는 것보다 제일 중요한데 안 했어.. 바로 면접연습'육아를 하다 보면 매일 하루가 정신이 없다. 정신이 없어도 정신줄이 놓치면 안되는 게 있다. 제일 중요한 게 취업이였는데. 후회해도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보기로 했다. 주먹다짐을 하면서 열심히 면접을 보았다. 문을 닫고 나오면서.. 어깨가 축 늘어졌다.
숲만 보고 나무는 보지 않았다. 뭐 어떻게 되겠지? 이런 대충대충 습관이 오늘은 짜증 난다. 변화하고 성장하고 싶어서 꼭 배우고 싶었다. 이번계기로 크게 배웠다. 세부적으로 전략,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 곳에 꼽히면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따릉이에 꽂혀서면접연습을 하지 않았다. 내가 나지만 웃음이 난다. 이번계기로 크게 배웠으니 다음에 이러지 않기로 미리미리 연습하고 대비하기로 한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음에 똑같은 일 생기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지..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그런 일 도와주는 두 명에 비서있다. 바로 다이어리와 메모다. 다이어리를 쓰면서 아이들 준비물, 일정을 빠트리는 일이 줄어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챙기는 게 어려워서 다이소에서 갔다. 한 달 스케줄, 일주일도 사서 냉장고 앞에 붙였다. 다이어리가 없는 날에는 핸드폰 날짜에 일정을 바로 입력하고 알람을 맞춘다. 중요한 일은 네이버 메모에 저장을 한다. 일정은 챙기는 습관은 있는데 그 안에 전략, 기획이 없었다. 이 부분을 더 추가해서 23년도성장하는 자신이 나로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