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9시에 도착했다. 인사하고 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메뉴와 툴 창 화면 등... 설명을 해주신다. 한 시간 이상 앉아있으니 아이들이 생각났다. 하루종일 의자 앉아서 공부하고 있으면 힘들어 겠구나. 공부하면 뭐가 힘들냐고 잔소리를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두 시간을 무겁게 눈꺼풀이 내려간다. 온 신경을 모아서 눈꺼풀을 끌어올린다. 5분 쉬는 시간이 지나고 전시간 툴을 질문하신다. 집중해서 들었는데 머릿속이 하얗다. 손으로 메모도 했는데. 시간은 장사가 없다. 옆에 앉아있는 스무 살 때 동기가 부러워진다. 모니터를 보면서 카톡 채팅방을 하면서 수업을 진도를 따라간다. 나는 집중을 하고 있다가도 놓친다. 4시간의 수업시간이 지나갔다. 수업을 들으면서 멘붕이 한두 번 왔다. 나약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수업을 툴만 알려주는데 4개월 동안 잘 다닐 수 있을까? 자신감이 낮아진다. 그만둘까? 남편도 직장을 다니면서 나보다 이 질문을 많이 했겠지? 우리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올라온다. 그러면서 3일 교육을 했던 내용이 생각난다. 왜 일하려고 했지? 좋은 점은? 남편의 어깨 짐을 나눌 수 있고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고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 엄마가 공부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걸 하루하루 피부에 와닿는다. 새벽 4시에 30분 수행, 모닝페이지 6시가 되었다. 6시부터 아침식사, 빨래, 집청소가 시작이 된다. 일주주 계속 일하니깐 숨이 차다. 그래서 오늘은 내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느리게 살아가기로 했다. 나는 내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나약하다. 공부하면서 프로그램이 어려워서 멘붕이 왔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다. 강사님 말이 떠오른다. "포기는 배추 할 때 쓰는 거예요.." 웃음이 난다. 뭐든 시작하기 전에 힘이 들어간다. 힘이 들어가야 힘이 나온다. -박노해시인 떠오른다. 지금 힘이 들지만 이 산을 오르면 성장되어 있는 나를 만날 것이다. 4개월 잘 다녀보기로 다시 다짐을 한다.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가족들 위해서 다시 한번 힘을 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