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다 안다고 자만하거나 굳이 알 필요 없다고 단정 지어버렸던 적이 있다. 경험을 하고 나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정말 미안해. 아들.. 엄마. 아빠가 실수했어."
그날 12살 아들에게 하루종일 사과를 했다. 아들은 줄넘기 학원을 보내달라고 강력하게 말했지만 단칼라 잘라 말했다. 태권도 학원 다니고 방과 후 수업 다니고 있어서 굳이 다녀야 하나고.. 제일 반대했던 이유는 줄넘기학원 집에서 도보 왕복 40분 정도 걸렸다. 대중교통도 애매하고 혼자서 보내기도 걱정이 되었다. 볼 때마다 조르는 모습을 지켜보던 친정엄마가 원비를 지원해 주신다고 했다. 그 말 듣자마자 아이는 세상을 다 가진 득 행복해했다. 무더운 여름 다니다 말겠지.. 그만두기를 바랐다. 두 달째 되던 날 대회를 나간다고 말하니.. 반대했다. 1시 30분 걸리는 수원경기장에서 하고 국가 아닌 학원에서 하는 경기를.. 아무래도 내키지 않아 반대했다.. 아이들 경기참가비 내주지 않자. 자기 용돈으로 내겠다고 강력하게 말해서 하는 수 없이 허락을 해주었다. 일주일 경기 전부터 일정을 마치고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대회연습했다. 일주일 동안 지켜보면서 찐으로 줄넘기를 좋아하는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다. 나도 아이들처럼 진심으로 무엇가 해본 적이 있었나?? 반성하며 아이들 마음이 응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드디어 경기당일 농구경기장을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열정에 압도당했다. 참가한 유치원부터 중학교 학생들은 경기를 위해서 쉬는 시간에 연습했다. 조별로 평가되었고 3조 우리 아이들 경기가 시작되었다.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나면서 소리 줄넘기 개수 세웠다.
"앗! 아깝다."
0.1초 차이로 7등을 했다. 아 이럴 주 알았으면 빨리 보내고 응원해 줄걸.. 짧은 기간 동안 7등을 했다는 걸 그 기간에 아들의 땀방울에 반성했다. 왜? 난 아들 처음부터 의견을 받아주지 않았을까? 아들은 체육 쪽에 재능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경험을 하고 나서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