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을 찬찬히 읽고 사상을 이해하는 걸 번거로워한다. 요약된 얄팍한 책자를 훑어보고, 원래 책이 말하고자 하는 사상을 전부 이해했다고 여긴다.
[한 권의 책을 찬찬히 읽고 사상을 이해나는 걸 번거로워한다.. ]이부분이 공감이 되어서 문장연습 했습니다.
2) 내문장.
"허허. 따져보면 태어난 것 자체가 엄청난 운을 타고난 거라네. 운 나쁜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해. 세상에 나온 후엔 제 각자 운명의 길을 걸어가지. 다른 소설, 다른 시. 다른 드라마를 사는 거야. 인생극장이라고 하지 않나."
[이어령의 마지막수업,김지수 지음 ]
내 삶에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문장을 내일 읽어보고.. 한 달.. 6개월.. 다시 책장을 펼쳐서 읽는다. 예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간절히 듣고 싶은 말이다. 왜 그러지 못한 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걸으면서 내 인생을 객관화하면서 걸었다.
어린 시절 엄마는 말없이 떠나갔다. 말 한마디 없이 떠나서 미웠고.. 친정할머니 집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삼촌의 그림자만 보면 피부에 털이 솟아올랐다. 공포 속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고통스러운데 나를 왜 태어나게 한 거지? 마음 속에 원망과 서러움이 밀려왔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우는 것뿐이었다. 그 장면을 바라보면서 울면서 내면아이를 안아주었다. '살아줘서 고맙다. 힘든 시간 잘 견뎌줘서 고맙다 '그 말 하는 순간 원망이 녹아내리면서 24살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되었다. 남편을 잃고 남매를 키우기 위해서 일 구해야 했었다. 그 당시 내가 엄마 입장이라면.. 선택이 없었다. 자식을 키우기 위해서 가슴에 피눈물 흐리며 떠나야한다는 마음 이해되니 눈물이 흘렸다. 나만 힘들 주 알았는데 나보다 더 힘든 시간을 견디며 살아오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늘 어린 시절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말이 있다."엄마한테 잘해. 너네 엄마 같은 사람 없어.. 24살 나이에.." 너무 어려서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엄마나이가 되고 더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가 되면서 감사한마음과 함께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