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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사렌즈 May 16. 2023

나를 + 더하기 (1)

"정신치료를 받아바" 남편에 말에 불이 타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한 거 아니야.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네가 잘못된 거야. 내일 검사를 받고 와서 보자. 두고 보자. '씩씩거리는 감정을 심호흡했다. 처음 들어서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육아를 하면서 감정기복이 걱정이 되었다. 이번계기로 상담을 하는 게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건강지원센터에서 전화했다. "대기접수가 많이 기다리는데 내일 딱 한자리가 남았어요" 딱한 자리! 운명이야 내일 꼭 건강센터 검사를 받으라는 계시였다.  다음날 버스를 타고 센터에 도착했다. 문 앞에 막상 도착하니 떨렸다. 남자직원분이 오시더니 노란색 파일 안에 서류를 내밀더니 작성하라고 했다. 에이포용지 꾸민 없이 솔직하게 읽어 내려가면서 작성했다. 작성한 서류를 직원분께 내고 나서 20분 검사결과를 기다렸다. "왜 검사하시러 오신 거예요?" 남자직원은 물어본다. 어제 부부싸움하다가 갑자기 검사하게 된 계기를 말하니 직원은 미소를 짓는다.  결과가 나왔다. 평균보다 정신건강이 높다. 센터문 열고 남편 하게 재빠르게 전화했다. 큰 목소리로  귀에 목소리 꽂히게 말했다.  남편에게 부정적인 시선, 말에 서러움이 북받쳐온다.  서류상에서 높다고 했는데  감정 기복이 높다는 건 사실이다. 말 한마디에 세상 끝에 떨어진 기분이다. 말뿐만 아니라. 글귀, 노래 등... 감정으로 다가온다.  라디오에서 임창정의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노래 가사가 몸에 스며들면서 운 적도 있다. 혼자서 있을 때 마음이 편하다. 감정표현하면 주위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감정을 숨기려고 애썼다. 내 감정을 드러내면 외계인처럼 바라보지 않을까? 수군수군하지 않을까? 마음속으로 조마조마했다. 검사결과를 통해 해방된 기분이었다.  


내일 이야기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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