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비대면) 미술상담 심리 수업이다. 생각이 딴 길로 간다. 집중해야 하는데.. 선생님 말씀이 안 들린다. 화면 속에서 선생님들 표정을 바라본다. '화면 속에 선생님들은 다 직업이 있으시네. 나만 없네. 주부라는 직업만 있네.. ' 생각은 꼬리를 물고 과거 시간부터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여준다. 게으름 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직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적극적으로 직업에 달려들지 않았다. 도전에 겁이 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으려고 도전하지 않았다.
선생님들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선생님도 힘든 시간들이 있으셨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셨겠지? 그럼 모습을 닮고 선생님들의 삶을 배우고 따라가고 싶었다. 지금 당장은 직업은 없지만. 앞으로 이름뒤에 좋아하는 직업을 붙을 수 있도록 도전해 보기로 용기 냈다. 뭘 먼저 해야 할까?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육아 병행해서 할 수 있는 일?
며칠 전에 서부여성발전센터 [취업 집단상담 프로그램 ] 생각났다. 휴대폰을 꺼내서 시간, 장소, 비대면&대면, 프로그램 내용 등 전화해서 물어본다. 프로그램이라서 바로 신청했다. 통화종료..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 일자리 설명회] 문자가 보여서 전화했다. 일자리를 구해야겠다 생각하니 모든 시선이 일자리로 보인다. 시도를 한 것만으로 가슴이 뛰었다. 내일 배움 카드도 전화해서 신청했다. 내일 배움 카드 홈페이지도 들어가 보니 많은 직업이 있어서 무슨 직업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서부여성발전센터 집단프로그램에서 미래직업. 지금 내가 할 수 적합한 직업을 배웠다. 집단상담하기 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설명을 들어보니 할 수 있는 일도 많았다. 행동하고 배우기만 한다면 취업에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MBTI 검사를 통해서 예술, 내향적인 성향이라서 가치 있는 중요시 하는 사람이는 점도 알게 되었다.
때마침 , 브랜딩디자인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모집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신청했다. 취업의 강력한 여성들 20명 모집하고 있었다. 서류면접 - 면접- 합격하면 교육 배울 수 있었다. 다행히도 합격이 되어서 배우고 있다. 4개월 중 2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50프로 지나갔고 나머지 50프로 남았다. 매 수업마다 멘붕이 온다.과연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선 차근차근하고 있다. 선생님 적극적으로 도움 요청하니 완성된 작품 아니지만 일단 만들어지고 있다. 잘하고 있다는 것보다는 무언가 만들어지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어려운 작업지만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