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명찰 붙여진 지 12년이 되었다. 그 옆에 작가라는 명찰 달고 싶다. 글쓰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집으로 유모차를 끌고 가는 길 " 나처럼 평범한 사람도 글쓰기 할 수 있을까? " 초등학교 글쓰기를 제일 싫었다. 방학 때 그림일기도 벼락치기로 했다. 엄마가 되고부터 책이 좋아졌다. 책 읽다 보니 글이 쓰고 싶어 졌고.. 그러다 보니 내 언어를 갖고 싶어졌다. 그래서 블로그 매일 3줄 글쓰기 시작했다. 예전 블로그 3줄 글쓰기를 남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하고 어설프다. 3개월 정도 하다 보니 글쓰기 모임을 검색했다. 그러다가 블로그 [나만 시: 나만의 소중한 시간] 알게 되다. 때마침 ,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블로그 댓글창에 신청댓글 할까? 말까? 10분 넘게 망설였다. "신청합니다."엔터 쳤다. 엔터를 치는 순간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댓글 작성하는 게 두렵지만 설레었다. 그렇게 나만 시에 회원이 되었고 본격적인 글쓰기 시작되었다. 매주 화요일 10시 줌모임으로 만나기로 했다.
첫 주제가 주어졌다. 주제를 정하고 쓰는 건 처음이라서 막막했다. 빈문서로 가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선에 하고 줌 참석했다. 주제에 벗어난 글이었다. 기승전결도 없었다. 글쓰기는 엉망지창이었지만 모르는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다. 회원님들" 잘하고 있어. 멋져요.." 응원의 말이 힘이 났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내가 그랬다. 하루 중 새벽시간이 기다려졌다. 잘 쓰고 싶은 욕심도 생겼지만. 잘 쓰고 싶다고 글이 잘 써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잘 쓰지는 못하지만 매일 꾸준한 글쓰기를 쓰기로 목표를 잡았다. 그러다가 6개월 정도 포기되니 포기하고 싶었다. 육아를 하면서 하다 보니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글쓰기 회원님들은 다시 손을 잡아 주시고 내밀어주셨다. 함께라는 말에 힘이 얻어서 다시 해보기로 했다.
" 우리 힘든 육아를 하면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우린 정말 멋지고 잘하고 있는 거 같아요."
나를 응원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힘이 났다. 브런치 작가 도전해 보기로 했다. 든든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도전에 두려움이 없었다. 합격하면 좋고 떨어져도 괜찮다. 다시 하면 되니깐. 내 옆에 든든한 친구들이 있으니깐 두렵지 않았다. 브런치 작가를 연속해서 4번 정도 도전했다. 역시 탈락이었다. 아쉬움 마음은 뒤로 하고 다시 도전했다. 드디어 5번에 합격했다. 글쓰기 재능이 없고 시간이 없고.. 이런저런 핑계로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게 이끌어주는 글쓰기 회원님들이 있어서 브런치작가 합격할 수 있었다. 함께 하는 힘은 강력하다.
세상에 쉬운 것은 없다. 근데 못할 것도 없다.
옆에 든든한 친구들이 있으니깐. 그때 그 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온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글쓰기에 자신이 없고 두렵지만 꾸준하게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옆에 든든한 글쓰기 동기분들 있으니깐...
책과 강연 10기 백일글쓰기를 하면서 동기님들이 있어서 힘이 난다. 100일 중 85번째 글쓰기다. 남은 15번도 꾸준히 써보기로 다짐해 본다. 우리 동기분들 파이팅!! 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