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코칭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꼈다. 그때, 답을 못했다. 그때는 아이들이 하원하기 전 1시간 전이였다. 같은 어린이집 친구엄마가 어떤 감정이냐고 계속해서 물어본다. "짜증 나고.. 화가 났어..".." 짜증, 화 뒷에 숨어있는 진짜 감정은.. 뭐 때문에 화가 났어. 어떤 상황. 어떤 부분.. " 구체적인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감정을 잘 몰랐다. 부정적인 표현하는 게 다였다. 안 되겠다 싶어서 감정코칭교육을 신청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감정에 대해서 깊이 공부할 수 있어서 설레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관점을 전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수업 듣기 전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감정 생각했다. 왜?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했을까? 그 이유는 어린 시절, 직장생활 영향이 있다. 고객센터 상담원 10년 넘게 일했다. 고객중심으로 하다 보니 불편한 감정이 올라와도 숨기고 웃어야 했다.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면 업무 진행할 수 없어서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감정을 억눌렀다. 퇴사를 하고 나니 감정이 파도가 치더니 출산후 후폭풍이 몰려왔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독서모임을 하게 되었다. 책 읽고 나서 의견을 말할 때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면서 말했다. 말하고 나서도 눈을 두리번두리번 살핀다.
언니" 여진 씨는 왜 항상 감정을 감춰요?"
나" 네 제가요? 몰랐어요."
언니 " 감정 숨기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여서요. 있는 그대로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아요."
있는 그대로 감정을 표현해도 된다는 말이 꽉 매고 있던 넥타이를 풀어헤친 듯 편안했다.
첫 번째 코칭정리 시간 강사님 문장으로 감정이 환기가 되었다.
내 안의 감정을 무시하고 숨기는 것은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감정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 와 상관없이 감정은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이 말을 꽉 막혀있던 감정쓰레기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감정은 불편한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다. 또한 세상에 나쁜 감정이 없다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