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계속해서 콜록 콜록 ~기침한다. 황금연휴인데 이렇게 집에 있어야 할까? 아들도 기침 심하고 ,.. 아님 캠핑준비를 했으니깐 가볼까? 우중캠핑 해본 적이 없어 두려웠다. 부부는 3주 전 예약해 놓은 캠핑장 정오될때까지 고민하고 있다.11살 아들이 피아노 학원에 다녀 왔다 ~아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빠가요 ~"고민하다가 2시가보기로 했다. 3주부터 숯불장어를 기대했다. 무거운 발걸음을 차 안으로 옮겼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비가 오후쯤 그친다고했다. 가족들은 오랜만에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시간 거리가 4시간 정도 걸린다.
"여보 우리 지금 주차장인거지?"
"그러게 엄청 많이 막히네 ~이렇게까지 막힐 거라고 생각못했어 ~"
"엄마 야구 봐도 돼요?" "그래 바."
" 롯데: 키움 6: 0이에요. 키움 진 거죠? 이길 수 있을까요?"
"글쎄 해봐야지 알지 않을까?"
9회 말 안타로 5점 되었다.
"진정한 경기는 9회 말이지"
"여보 야구가 인생하고 비슷하다. 끝까지 경기를 해봐야지 알 수 있듯이. 이래서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역전드라마 승부를 꿈꾸면서.. 1점 더했어도 연장선 갈 수 있었는데.."
드디어 캠핑장소에 도착했는데 비가 쏟아진다.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달려왔다. 5천 원으로 다이소에서 구입한 방수포를 펼쳤다. 나무에 묶고 땅에 망치로 받아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 캠핑의 꽃은 고기다. 오늘 고기가 아닌 장어를 준비했다. 숯불장어.. 달콤한 상상 했다. 맛있게 구워지는데 풀벌레이들이 천막이나 모여들었다. 벌레를 싫어하는 나는 젓가락을 놓았다. 텐트를 피고 그 안에 누워있고 싶다. 하지만 비는 계속해서 쏟아졌다. 그러다 비가 멈췄다. 화장실이 가는 길 영화세트장처럼 안개가자욱하다. 비가 오고 벌레들이 있어서 짜증이 났는데 풍경. 빗소리에 밥을 먹으니깐 감성이 젖는다. 시간이 갈수록 비가 점점 내렸다.
부부는 또 고민한다. 잠을 자고 갈 것인가? 집으로 갈 것인가? 우중캠핑에 뒤처리가 두렵다. 정리하고 집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갈 때는 1시간 30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