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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사렌즈 Sep 25. 2023

[문장연습]이성선 ㅡ 별을 보며


1) 원문장 (이성선-별을 보며)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이 찬란함마저 가질 수 없다면

나는 무엇으로 가난하랴.





2) 나의문장(감사렌즈)


내 너무 달을 쳐다보아

달빛은 더렵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밤하늘을 쳐다보아

밤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

달아, 어찌하랴. 이 세상을 무엇을 쳐다보리



달빛을 따라서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외로움에 취해서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던 눈물 같은 달빛 향기

슬픔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친다

비친 달빛의 술한잔 쓴맛

온몸을 전율이 눈물로 흐른다.

지독한 외로움은 벗어나려고

멈추던 발걸음을 다시 걸어간다



별 - 달빛으로 수정해서 써보았습니다. 초등학교 되기전 친정할머니에게 맡겨졌을때  엄마와 떨어졌습니다. 그날부터 눈물이 마른날이 없었습니다. 축축해진 배개 눈을 뜨고 하루종일 엄마를 찾아다녔습니다. 깜깜한 골목길 달빛이 비춰줄때 마치 저를 응원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길잃었을때 나침판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었습니다. 혼자서 걸어가고 있지만 환하게 비추는 달빛에 볼에 흐린 눈물 닦으면서 소원을 빌었던 날이 생각나서 시를 제 문장으로 고쳐보았습니다. 시는 처음이라서 어렵지만 좁았던 시선이 작가님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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