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누구나 처음은 힘들다.

by 감사렌즈

휴일인데 스트레스와 압박이 밀려온다. 금요일 퇴근 전 슈퍼바이저 말이 귓가에 맴돈다.


"홈쇼핑 상담원 처음 시작해서 다른 사람에 비해서 많이 힘들 거예요.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일이니깐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는 없어요. 물론 일이 힘들어서 튕겨 나가는 사람도 많아요. 우리 회사는 사람을 나가라고 하지 않아요. 대신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견디지 못해서 스스로 회사를 떠나죠~ 일이 힘들고 어렵지만 다른 사람이 해주지는 않아요. 본인 스스로 감당하고 이겨내야 하죠. 혼자서 일 할 때 예상하지 못한 고객의 질문으로 멘붕도 오고 스트레스 와 압박이 올 거예요. 그러면서 하나하나씩 배워나갈 거예요.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조금씩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익숙해지고 일이 단순해질. 지금 앉아서 일하시는 선배 상담원들도 모든 힘든 일이 이겨내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거예요."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과연 일 할 수 있을까? 걱정되어서 도망치고 싶었다. 어렵고 힘들다는 것 머릿속으로 이해하는데 마음으로 받아들이네 시간이 걸린다.


24시간 카톡으로 업무 내용일 온다. 쉬는 기간에 일 떨쳐내고 싶은데 업무연관이 되어서 읽지 앉으면 안 된다.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 기다리면서 금요일에 슈퍼바이저님 말 떠오르는 되새김질 한다.


걱정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아니다. 걱정하면서 현재 지금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이다. 7살 아들이 나에게 입꼬리를 올리면서 어깨를 쭈욱 올리고 양손손가락을 새 모양을 하면서 춤을 춘다. 즐겁다고 이리저리 춤 춘다. 남편 또한 몇 년 만에 에버랜드에 오니 즐거워하는 모습이다.나 자신 질문해 본다. 항상 다른 사람에게 하던 질문 나에게 던져본다. 지금 감정이 어떠니? 현재는 행복해!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에버랜드에 와서 사자, 곰 등. 보니깐 재미있어. 하지만 계속해서 걱정이 돼.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괴로워했다. 불안하고 긴장이 돼. 당연한 감정일지 몰라. 오늘은 즐기고 걱정은 그날 하기로 했다. 부딪쳐보고 그때 상황에 맞혀서 해보기로.. 하다가 나와 맞지 않다면 다른 일 찾기로 했다. 상담원 일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지 처음은 누구나 힘들겠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진정 아프게 한 것은